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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의 시조

갈대꽃 -안영식

작성자전재완|작성시간26.06.19|조회수1 목록 댓글 0

갈대꽃


안영식

​여린 싹 돋자마자 소꼴로 베어내고
고개 좀 들라치면 길섶이라 쳐내도
앙가슴
꼭 부여안고
모진 목숨이었노라

​굽이쳐 베인 상처 찬 서리에 씻어내며
엎드린 긴 세월을 눈물로 틔운 꽃아
바람아, 힘껏 불어라 하얀 한(恨)을 날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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