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 전재완 여행이란 내가 거주하고 있는 공간을 떠나 낯선 곳을 찾아 떠나는 행위다. 여기서 잠깐 떠나는 행위와 떠도는 행위를 두고 어느 것이 여행의 출발일까? 떠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떠돈다는 것은 떠남을 전제로 한 이후의 문제다. 낯선 미지의 세상이나 세계를 찾아 떠난다는 것이 여행을 시작하는 진정한 출발이다. 여행이라는 것이 낯선 곳을 찾아 길을 떠나는 것이라면 먼저 길을 떠나는 목적이 필요할 것이다. 이게 여행을 나서기 위한 궁극의 물음이다. 왜? 길을 떠나는가? 여행이라는 단어에는 결국 벗어나려는 의지가 필요하며 벗어나려는 의지의 힘이 무엇인가에 대한 개인의 자발적 물음이 필요하다. 혹자는 하루 하루가 여행의 연속인데 무슨 말을 하느냐고 나를 질타할 수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인생이 여행의 연속이라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지만 떠돎과 떠남 그 말뜻을 다시 생각해 볼 것을 주문한다. 우리의 고전소설 특히 주몽신화와 같은 영웅의 일대기에서 주인공은 새로운 질서와 투쟁하기 위하여 집을 떠나는 서사를 택하고 있다. 그는 여행을 떠나 새로운 조력자를 만나 그를 통해 실력을 연마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귀향을 통해 그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게 된다(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화의 모티브와 같이 우리네 일상의 여행이라는 담론 역시 나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기 위한 모험의 출발이며 여행을 통해 나의 본모습을 다시 회복하게 되는 것이다. 갑갑한 일상에 파묻혀 지내다 우연한 기회에 여행을 떠나 새로운 사물의 풍경과 풍습을 체득하게 되며 자신이 그동안 알 지못한, 망각했던 그 무엇인가 별유천지비인간을 알게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여행을 떠날 때 준비하여야 할 체크리스트가 무엇일까? 체크리스트 1. 답사(목적지)에 대한 예비지식이 필요하다. 2. 사물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 3. 답사지의 산세나 지형지물에 대한 모양새를 느낄 줄 알아야 한다. 4. 답사를 통해 내가 얻은 것에 대해 간단히 메모할 줄 알아야 한다. 5. 목적지에 도달한 이상 무엇인가를 알아내야 한다는 집착보다는 주변 경치나 주변 삶의 독특한 식도락 체험이 필요하다. 6. 답사 후 감상문을 글로 적어 본다. - 글로 써보는 이 자세가 여행자의 필수항목일 것이다. 수동적인 사진 찍기나 풍경을 이미지로 남기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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