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쓸모
소설가 필립 지앙이 로르 아들러와의 인터뷰에서
문학의 유용성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하는 장면
지앙
- 어디에 쓰이느냐고요? 나는 인기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쓸데없는 짓을 하는 거니까요.
아들러
-삶에 꼭 유익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요.
지앙
- 그건 큰 논란거리죠. 나는 작가란 뭔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미적 감동만 일깨워줄 게 아니
란 겁니다. 그건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요. 아니, 시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긴 하죠. 소파에 앉아, 이를테면 프
루스트의 책을 펼쳐 들고서 말입니다. 나도 다른 사람들
처럼 푸르스트를 좋아합니다. 아름답죠, 한데 그게 지금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요? 없어요, 프루스트는 내가
길 건너가는 걸 도와주지 않아요. 오늘날의 작가는 여러
분이 길 건너가는 걸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
길을 건너간다는 것, 그 말의 의미는 당신이 어떤 작가
의 책을 읽은 후에는, 길을 건너갈 때, 프루스트만 읽는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건너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생각해볼 문제: 문학은 쓸모가 있는가, 없는가? 뭔가에,
길을 건너가는 데, 인생을 가로지르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 있
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책이 있는 건가? 무용한 책, 아무
쓸모 없는 책을 대표하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
을 찾아서>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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