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 천인행동

작성자동지풀|작성시간16.06.14|조회수310 목록 댓글 0

지난 토요일 천인행동엔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식구들이 오셨어요. 그리고 멀리 성주에서 아이들과 새벽바람에 달려오신 염채언님, 속초에서 친구분과 함께 두번째 참석해 주신 이용우님도.

겨울부터 벌써 몇번째 걸음한 용소폭포 탐방로인데도 처음 보는 장면이 있다니! 자연은 새록 새록 변화무쌍한 가운데 날마다 신기함을 더해가네요.

그 길을 걸으며 멋지다 감탄하고, 이쁘다 행복해 하고, 도마뱀을 만나며 신기해 하며 느꼈을까요? 자연의 소중함.
초록빛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초여름 햇살을 손가락 네모 안에 담으며
모두 간직하고 싶다고 여겼을까요? 설악산을 그대로 두자고.

오색 케이블카만으로도 설악산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는데
정상부에 200명 수용규모의 호텔이 들어서고 레스토랑, 산악자전거, 산악승마, MTV, ATV 코스를 개발하겠다니!
전경련의 장기 계획 속에 설악산은 물론 전국의 국립공원이 사라질 위기 앞에 언론은, 여론은 어떻게 이렇게 조용할 수 있냐고 한 참가자가 묻습니다.

군부독재정권이 50여년째 장악하고 있는 어느 나라처럼 우리도 우민화 정책이 성공하고 있는 걸까요?
사대강사업을 막아내자고 나섰던 많은 종교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은 지금 다 어디로 갔을까요?

천인행동은 설악산을 지키자는 목소리를 만들기 위한 작은 걸음일뿐입니다. 이 메아리를 듣고 알고 계신, 이 글과 사진을 보신 분들이 또 다른 메아리를 만들어 주세요.

산행을 마치며 염채언님께서 막내의 산행 소감을 전해주네요.
"엄마, 외국에 온 것 같았어. 멋있었어. 그리고 나 오늘 행복했어!"

설악산에 다녀가지 않아도 누구나 나날이 행복하길 바라지만
치유가 필요하다면 매달 둘째주 토요일 천인행동과 함께 해보세요!^^

사진 - 맹주형, 염채언, 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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