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누구인가?/이렇게 슬프고도 애●은 마음을/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이라는 청마 유치환의 시 <깃발>의 끝 구절은 질문형입니다. 그 질문을 패러디하여 케이블카 발명원(源)에게 던져봅니다. '아, 누구인가?/저렇게 자연을 파괴하고 병들이는 죄업을/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장자(莊子)는 예수가 나기도 전에 현대의 기계문명을 경고한 선지자입니다.
그의 저서 <장자>의 '천지론'에 이런 훈화가 있습니다. 원시적 방법으로 우물을 파 그 우물 아래로 내려가 항아리로 물을 길어다 밭으로 나르는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길손이 답답해 두레박의 효용성을 일러주며 헛고생을 말렸습니다. 그러자 그 농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두레박의 편리성 때문에 그걸 쓰지 않는다오. 편리한 것만 찾다보면 일하는 마음까지도 변하여 편리하고 편안한 것만 찾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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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51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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