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양양군청 앞 선전전

작성자동지풀|작성시간16.06.11|조회수695 목록 댓글 0


6.9 양양군청 앞 선전전

케이블카 타고 대청봉도 가고, 넘어서 천불동계곡도 가야지? 헐~!

케이블카 반대 선전전을 시작하고서 제일 빵빵한 대오였다.
이용우 선생님 온 가족이 함께 해주셨다. 이용우 선생님께선 매주 목요일 박경심님과 함께 고정멤버가 되어주시기로 약속도 하셨다.
이날 자가용으로 지나가던 분이 자신을 국시모(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회원이라고 소개하면서 응원의 금일봉을 이용우 선생님네 귀여운 따님들 손에 쥐어주고 가셨다.
근처를 지나는 양양지역 청소년들의 화이팅만으로도 힘이 솟던 차에 피켓든 우리들 기운은 차고도 넘쳤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양양 주민과의 대화는 꼭 알리고 싶다. 읽어주시라!

학생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지나가는 와중에, 피켓든 우리에게 다가오신 어르신.
양양주민 - "우리도 늙으면 좀 올라가 보고 몸 불편한 장애인들도 케이블카 타고 설악산 구경 좀 하면 좋잖아요? 제가 케이블카 유치하자고 서울로 세번이나 따라 갔었잖우."

생각은 달라도 공손한 말씨에 이야기를 이어가고픈 생각이 들었다.

동지풀 -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장애인들은 일상생활을 위한 주변 교통 상황이 개선되는 게 우선이죠. 오색까지 오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좋은 구경하시겠다고요? 오색에서 끝청까지 볼 게 없다고 양양 사시는 분들이 이야기 하던데요?"

양양주민 - "그렇지. 볼 게 없어요. 대청봉까지 가야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야 케이블카로 다시 내려와야 하지만 대부분은 대청봉 넘어서 천불동으로 넘어가야지요. 거기가 멋진데."

동지풀 - 어... 무슨 말씀이세요? 끝청봉 상부정류장에서 대청봉으로 사람들이 절대 못가게 하겠다는 조건으로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통과된 거잖아요. 대청봉까지 사람들이 가게되면 설악산은 정상부터 완전히 망가지게되잖아요. 그래서 양양군 김호열 오색삭도추진단장님께선 TV에 나와서 전자발찌를 이용해서 상부정류장에서 이탈하는 케이블카 탑승객들을 단속하는 것도 고려해 보겠다는 이야기도 하셨는 걸요.

양양주민 - 어... 그래요? 그런 건 나 몰라요. 대청봉 못가면 가나 마나하지...
할 말을 잃어 돌아가는 할아버지 뒷모습이 측은해 보였다.

문제는 소문으로만 들리는 그 이야기가 정말인가 싶어 섬짓하다.
"끝청까지 케이블카 놓으면 언젠가 대청봉까지 길이 뚫리게 되어 있어!"

세번이나 동원되어 케이블카 유치에 나섰던 지역주민도 모르는 이야기다
상부정류장에서 대청봉으로의 길을 확실하게 통제한다?
정말 그럴 의지를 양양군은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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