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서 배우는 7.3 소공원 서명전

작성자동지풀|작성시간16.07.04|조회수67 목록 댓글 0

아이들에게서 배우는 7.3 소공원 서명전

병원에 입원해 계신 사모님을 뒤로 하고 나오신 박그림 선생님

7살 명원이를 데리고 나온 최문경님과 함께 했습니다.

어린 명원이 때문인지 부모님 손잡고 서명대를 방문하는 어린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산양 스티커를 들고 물어봅니다.

"이름을 맞춰봐. 설악산에 사는 야생동물이야.

천연기념물 217호.

우리나라에 800여마리 남아있는데 설악산에 250여마리가 살고 있대.

발바닥이 말랑말랑해서 바위를 아주 잘 타는 암벽등반가야.

산에 사는 양이라는데 이름을 맞출 수 있을까?"


"이 산양들이 사는 곳에 어른들이 돈을 벌려고 케이블카를 놓으려고 해.

어떻게 할까? 너희들은 산양을 지켜줄래?"라는 질문에

산양이라는 답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은 어린 친구들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케이블카 놓으면 안돼요."라고 하는 당찬 어린 친구들도 있구요.

그런 순간들은 희망을 만나는 순간이죠.

두세시간 서명전의 피로도 말끔히 잊게 됩니다.


이제 곧 양양군에서 케이블카 사업을 허락받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제출한다고 하지요?

2차 공청회에서도 적극 요구를 했지만 얼마나 반영이 됐을 지 의문입니다.


예측이 아닌 실측을 요구했죠.
공사와 운행에 관련한 동식물에 미칠 영향의 세밀한 실측과 방안,

노선이 통과하는 모든 지역에 대한 사계절 풍속 측정,

간접영향권 반경 1㎞와 직접영향권 500m는 물론 노선 통과지역 일대의 식물상과 동물상을 폭넓게 조사하고

소음 조사도 해야 한다고 요구했었죠.

눈앞에 보이는 대청봉을 가려는 탑승객들의 상부 정류장 이탈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대책도.


이제 우리는 눈을 부릅뜨고 따져 보아야 합니다.

양양군의 환경영향평가서 본안과 그리고 그 본안에 대한 심사 과정을 철저히 지켜보아야 합니다.


서명전을 하면서 이러한 세세한 이야기를 다 전하지 못해도

이미 많은 사람들은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놓여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발 귀를 열고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듣는 행정 관료들은 없는 것입니까?


답답한 마음으로 이런 생각들과 함께

7살 명원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기 위해

오늘도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로 마음만 바빴던 주말 하루 마무리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