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6.조기
박영길
전방에는 총알 부족
후방에는 식량 부족
아~아~괴로운 현충일 이어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시체 들이어
잠 못 든 무고한 수많은 영혼 들 이어
그 위에 멋 모르는 푸른 잔디만 무성하구려
어제의 슬픔이 망각 되는 듯하여 가슴 아프다.
산에는 나무가 없고
계곡에는 붉은 피가 길을 찾고
사지는 찢어져 이리 튀고 저리 흩어져
흰 안개 속에 화약 냄새 코를 찌르고
여기저기에서 마지막 애절한 숨 고르는 소리
아~아~생각할수록 밤에 가위가 눌리고
어느 이름 모를 산등성이와 골 짝이 에서
쓸쓸히 별을 바라보는 잠 들지 못하는 영혼 들
이제는 백골의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어
돌아갈 길조차도 아득하고 멀기만 한데
국립묘지에 잠들 자리가 있는 영혼들
한데 모인 것 그래도 천만다행이리라
임들 피의 대가를 만분의 일이라도 갚은 기분
갈 곳 없어 무수히 허공에 떠도는 영혼 들의 비명
아련해 가는 두견새 홀 영의 울음소리가 아닐 넌 지
슬피 우는 혼령들의 귀성 귓가에 쟁쟁한 듯
임들의 고귀한 영혼 들 이 보살핌에 힘입어
세계의 십 대 선진국에 진입하였으나
잘못 오만하고 경망스럽고 자만심에 심취하여
존재 의식을 잃을까 심히 우려되는 바이다.
평화 속에 준비 없으면 전쟁은 싹트고
전쟁의 참사는 머리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비극과 고통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작금의 세계적인 추세로 보면 우리의 처지도
한 치 앞을 가늠하기가 매우 어렵다.
당파나 패거리 이기주의를 타파하고
너 나을 막론하고 모두 힘을 합하여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도록
최고의 저력을 발휘할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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