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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임신부님 강론

2025년 6월 27일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작성자김유정|작성시간25.06.27|조회수202 목록 댓글 0

 

에제 34,11-16; 로마 5,5-11; 루카 15,3-7

 

+ 찬미 예수님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입니다. 예수님 마음에 대한 공경은 교부 시대 때부터 있었지만, 공적인 공경에는 중세 신비가들과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의 공헌이 있었습니다.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콕 성녀는 1673년부터 예수님의 발현을 여러 차례 체험하셨는데, 예수님께서는 성녀에게 예수 성심이 무한한 사랑의 원천이며, 모든 이가 이 사랑으로 동화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시며, 당신의 성심을 공경하는 특별한 축일을 제정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756년에 축일이 제정되었고, 100년 뒤인 1856년에 전 세계로 확대되었습니다. 1899년 레오 13세 교황님은 예수 성심께 전 세계를 봉헌하셨습니다. 지금 레오 14세 교황님은 바로 이 레오 13세 교황님의 교황명을 따른 것입니다.

 

비오 12세 교황님은 5월의 성모님 공경과 6월의 예수 성심 공경을 온 교회에 권장하였고, 1956, 축일이 제정된 200주년을 맞이하여 회칙 물을 길으리라를 반포하여 예수 성심 공경의 근거를 신학적으로 제시하셨습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1995년에,예수 성심 대축일이나 그에 준하는 날에 사제 성화의 날을 지낼 것을 당부하셨고, 한국 천주교회는 예수성심대축일을 사제 성화의 날로 지내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작년 1024, 회칙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DILEXIT NOS)를 반포하셨는데, 이것은 신앙의 빛’, ‘찬미받으소서’, ‘모든 형제들에 이은 네 번째 회칙이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마지막 회칙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회칙에서 예수님의 성심을 인성과 신성을 모두 지니신 사랑의 중심으로 강조하십니다. 오늘날 소비주의와 기술 중심의 사회가 인간성을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하시며, 이러한 시대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인간성과 공동체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십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의 전쟁을 언급하시며, 전쟁과 고통에 무감각해진 세상을 마음을 잃어버린 세상이라고 표현하십니다. 그런데 교황님은, 사랑할 능력이 영원히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곳에서조차 사랑을 되살리는 것이 그리스도의 사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회칙의 마지막 세 항 218항부터 220항까지를 인용해 드리겠습니다.

 

“218. 오늘날 모든 것이 사고팔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존엄성마저도 돈의 힘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달려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그저 축적하고 소비하며 산만해지도록 강요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의 즉각적이고 이기적인 욕구 외에는 더 이상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타락한 체계 속에 갇혀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랑은 이 왜곡된 톱니바퀴 밖에 있으며, 오직 그분만이, 거저 주는 사랑할 여지를 잃어버린 이 열병 같은 상태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실 수 있습니다. 그분은 이 땅에 다시금 생명을 불어넣고,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여기는 그 자리에서도 새로운 사랑을 창조하실 수 있습니다.

 

219. 교회 역시 그리스도의 사랑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야만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낡은 구조물이나 과거의 강박, 자기만의 사고방식에 대한 숭배, 온갖 종류의 광신으로 대체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 것들은 결국 하느님의 거저 주시는 사랑을 대체해 버립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생명을 주며, 마음에 기쁨을 주고 공동체를 살찌웁니다. 그리스도의 옆구리에서 난 상처에서 흘러나온 샘물은 결코 마르지 않고, 시간에 구애되지 않으며, 사랑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항상 새롭게 다가옵니다. 오직 그분의 사랑만이 새로운 인류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220. 주 예수님께 기도드립니다. 그분의 거룩한 성심에서 살아 있는 물의 강이 흘러넘쳐, 우리가 서로에게 입힌 상처들을 치유하고, 사랑하고 봉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며, 정의롭고 연대하며 형제애 가득한 세상으로 함께 걸어가는 법을 배우도록 격려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마침내 하늘나라의 잔치를 함께 기쁘게 누리게 될 것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그곳에 계시며, 당신의 열린 성심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빛으로 우리의 모든 차이를 조화롭게 하실 것입니다. 주님은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https://youtu.be/puAOTgq3Wkc?si=6jmDS5w3Gp0ZfkLG

성녀 힐데가르트 폰 빙엔, Columba aspexit (비둘기가 바라보았네)

 

착한 목자 그리스도, 베드로와 마르첼리노 까따꼼바, 3세기

출처: The Good Shepherd, Catacomb of Petrus and Marcellinus, , 3rd century AD, from the from the book Die Malereien der Katakomben Roms, pla cropped sharpenedmore - Good Shepherd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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