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다. 넘어져 무릎이 붓거나 상처가 났을 때 나타나는 염증은 몸을 보호하고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염증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른바 ‘만성 염증’은 당뇨병, 심혈관질환, 비만,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식습관을 통해 염증을 관리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식재료 가운데 하나가 바로 로즈마리다. 스테이크나 감자 요리에 자주 사용되는 허브로 알려져 있지만, 향과 풍미를 더하는 것 이상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 향긋한 허브 속에 담긴 항산화 성분
로즈마리에는 폴리페놀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러한 성분은 몸속에서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의 활동을 조절하고,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로즈마리에 함유된 로즈마린산과 카르노식산은 항염증 작용이 기대되는 성분으로 꼽힌다. 관련 연구에서는 이들 성분이 염증을 완화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일부 연구에서는 통증 관리나 기억력, 신경 건강과의 연관성도 살펴보고 있지만, 아직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단계다.
■ 건강하게 즐기는 가장 쉬운 방법
로즈마리의 장점은 특별한 조리법이 필요 없다는 데 있다. 평소 요리에 조금만 더해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올리브유에 로즈마리를 넣어 향을 우려내면 빵을 곁들여 먹기 좋고, 고기나 생선, 두부를 재울 때 함께 넣으면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감자나 당근, 콜리플라워 같은 채소를 구울 때 뿌려도 잘 어울린다.
생로즈마리가 없다면 건조 로즈마리를 사용해도 괜찮다. 다만 건조 허브는 향이 더 진하기 때문에 적은 양만 사용해도 충분하다.
■ 로즈마리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물론 로즈마리 하나만 먹는다고 만성 염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로즈마리는 부담 없이 식단에 추가할 수 있는 식재료다. 향긋한 풍미를 더하면서 건강 관리에도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평소 허브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면 감자구이나 닭고기 요리에 로즈마리를 조금 곁들여보자. 익숙한 음식도 색다른 맛을 내고,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