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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닮았는데…길가 흔한 나물, 만지면 ‘극심한 통증’

작성자황혼빛|작성시간26.06.23|조회수8 목록 댓글 0

여름철 산과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야생식물로 인한 피부 손상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숲이나 계곡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쐐기풀은 식용이 가능하지만, 맨손으로 만질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용 가능한 산나물이지만…“맨손 접촉은 위험”


쐐기풀은 우리나라 산과 들, 계곡 주변의 습한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어린순은 데쳐 나물로 먹거나 국거리로 이용하기도 한다. 잎은 넓은 타원형에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어 들깨나 깻잎과 비슷해 보이지만, 잎과 줄기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한 가시털이 촘촘히 나 있어 맨손으로 만지면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다.

이 가시털은 사람 피부에 닿는 순간 바늘처럼 부러지며 피부를 찌르고, 내부에 들어 있는 히스타민, 아세틸콜린, 세로토닌 등의 자극 물질이 피부로 들어가면서 따끔거림과 화끈거림,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국내 연구에서도 확인…“접촉 두드러기 유발”


국내에서도 쐐기풀의 피부 자극 작용은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2003년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윤녕훈·유동오·이영행 교수 연구팀은 대한피부과학회지에 발표한 ‘쐐기풀(Urtica thunbergiana)에 의한 접촉 두드러기의 발생 기전’ 연구에서 쐐기풀 접촉 후 발생하는 피부 반응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쐐기풀의 자극성 털이 피부에 닿으면 히스타민 등의 염증 매개물질이 분비되면서 접촉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붉은 발진과 부종, 극심한 가려움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혀 먹으면 괜찮지만, 생으로는 만지지 마세요”


쐐기풀은 독초가 아니라 식용 식물이다. 다만 자극성 털은 끓는 물에 데치거나 충분히 가열하면 대부분 기능을 잃기 때문에 산나물로 이용할 수 있다. 반대로 생잎이나 줄기를 맨손으로 만질 경우에는 자극성 털이 그대로 살아 있어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야생에서 쐐기풀을 발견하더라도 맨손으로 채취하지 말고 장갑을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

만졌다면 이렇게 대처하세요


쐐기풀에 닿았다면 우선 해당 부위를 문지르지 말고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남아 있는 가시털은 테이프 등을 이용해 제거하고, 증상이 심하면 냉찜질을 하거나 의료기관에서 항히스타민제 또는 스테로이드 연고 처방을 받을 수 있다. 피부 부종이 심하거나 호흡곤란 등 전신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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