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에서 계속 됩니다.
프린치 쿼터 안에는 식당과 재즈바만 있는 것은 아니죠. 이런 엔틱샵과 갤러리들도 꽤 많습니다.
역시나 오래된 호텔 입구.
슬슬 버번 스트릿의 밤이 깊어 오네요. 이제부터 여기는 시작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메인 스트릿인 버번과 올리언즈 크로스.
한 재즈바 앞에 서 있는 불독의 모습.... 그런데 한쪽 다리가 없네요.
올해 18살이라는데, 주인이 이 바의 호객꾼입니다. 주인 덕에 눈길 끌려고 나온 모습이 좀 처량해 보이는....
그래도 저런 개를 버리지 않고 계속 키우는 모습은 배워야 할 듯....
비명에 가까운 노래소리가 흘러나오던 가라오케 바.
저녁 식사를 위해 저희가 방문할 식당을 고르고 있습니다. 특별한 요리를 먹어 볼 생각인데 예원엄마는 메뉴를 보고 겁을 먹은 듯....
뭔데 그러는 걸까요~~~~~???? 뒤에서 아시게 됩니다.
주방은 이렇게 길에서도 보이네요.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 옵니다. 아직은 한적한....
이 거리가 예원이에겐 보여줄 만한 게 거의 없기에 일찍 먹고 들어갈 생각으로 왔더니 시간이 이른지 사람이 별로 없네요.
바에는 손님이 한 명도 앉질 않았네요.
30분 정도를 앉아서 기다리는 주문한 첫번째 메뉴가 나옵니다.
가장 뉴올리언즈다운 음식을 시켰더니 권해준 이 음식, 아내가 아까 놀라던 것은 바로.....
'Gator Bite'!!! 즉 악어고기 튀김되겠습니다.
전 음식에 별 욕심이 없는 편 인데요. 새로운 음식에는 호기심도 많고 도전도 많이 하는 편이죠.
흡사 닭고기 튀김같은.... 맛도 화이트 미트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질감은 좀 더 말캉거리는...
요렇게 핫소스를 듬뿍 얹어 먹습니다. 음~~~~ 맛이 괜찮군요......
아빠 닮아 역시나 겁 없는 예원이.... "악어맛 어때?" 하고 묻더니 고개를 끄덕여주자 바로 하나 집어 넣습니다.
식성이 성격이라는 데.... 성격처럼 정말 식성도 좋은 예원이입니다.
맛이 있었는지 계속 집어 먹는.... 거부감 많은 엄마는 한 조각 겨우 삼키더니 Give up!!
다음으로 시킨 메뉴는 또 하나의 뉴올리언즈 퀴진 트리플 검보. 케이준 음식을 대표하는 메뉴죠.
요게 검보(Gunbo)입니다. 음식의 기원을 살짝 물어보니 원래는 먹다 남은 음식들을 한데 모아 끓여 먹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이 지역의 대표 음식이 된. 콩과 고기가 듬뿍 들어 있고,, 그 안에 쌀밥이 들어 있어 우리 입맛에도 그리 나쁘진 않네요.
요건 잠발라야인가 했던 것 같은데.... 뭐 검보의 일종 같았던...
아내는 여전히 새우만 먹네요.
나오는 통로에 붙어 있던 악어 조형물. '왜 나 먹었어' 하는 듯...
돌아다니다보면 이런 가게들도 많습니다.
잔술이나 핸 그레네이드 라고 해서 들고 다미면서 마실 수 있는 알콜 슬러쉬를 파는 곳들이죠.
보통 슬러쉬 같은데 술이 섞여 있습니다. 천천히 올라오는....
걸어다니면 마시기 좋도록 되어 있으니, 정말 많이들 마십니다.
또 이 곳의 분위기가 반드시 술을 마셔 줘야 할 것 같은 포스를 뿜어내고 있으니....
이런데 담아서 파는데 양이 꽤 됩니다. 목 말라서 계속 빨다보면 어느새 취해버리는...
남자들을 위한 누드바도 있습니다. 예원이 눈을 가리고 지나갔던..... 항상 주위를 예의 주시해야죠.
여기도 누드 바. 정말 베가스만큼 여기도 무풍지대네요.
이런 이유로 아이들을 데리고 이 지역을 여행 하실 때는 7시 전에 빠져 나오는 게 좋습니다.
기념품 점에 들르니 참 볼 것 많네요. 한두가지 안 살 수 없어 싼 걸로 몇개 챙겨 봅니다.
어디가나 악어가 많은.... 얘도 자꾸 저한테 뭐라고 하는 것 같아서 좀 맘이 그렇더군요.... "나만 먹었냐!!!"
불빛들이 요란해지면서 거리엔 점점 많은 사람들이....
빨리 여기를 빠져 나가야겠네요. 더 많아지면 여기저기서 보기 곤란한 모습들이 연출될테니....
유명한 재즈바에는 손님들로 북적대기 시작할 시간입니다.
길거리에서 탭댄스를 추는 청년들.... 저런 친구들 여기저기 골목마다 무쟈게 많이 있죠.
발의 빨라질 수록 사람들이 한둘씩 모이면서 돈 통도 점점 차 오릅니다.
동상인 채 하는 아저씨들도 많고....
그 중에 가장 동상 같았던 아저씨와 예원이 인증 샷 한 장.
엇! 그런데 예원이 얼굴에 뭔가가...... 아! 아까 기념품 상점에서 마디 그라스 마스크 하나 챙겼나 보군요.
계속 늘어나는 인파와 운치를 더해가는 2층 건물들... 그리고 취해가는 사람들이 섞여 프렌치 쿼터의 밤은 깊어 갑니다.
길거리 선술집들엔 사람들이 빽빽이 차기 시작합니다.
마디 그라스 축제때나 입을만한 야한 옷들도 팔고요.
골목 맨 끝으로오니 여긴 거리의 밴드인가요? 드럼 한 대랑 트럼펫 하나 들고 연주를 시작합니다.
거의 4시간 이상 걸으면서 관광을 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마차도 탓지만.... 단 한번도 짜증을 부리지 않은 예원이.
그만큼 신기하고 볼게 많아 지루하지 않았던 시간이었죠.
예원이는 가게에서 산 마스크 하나에 너무도 좋아했던.... 이렇게 뉴 올리언즈의 밤은 깊어 가네요.
4편으로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