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천과 범천
● 天部像(帝釋天과 梵天)
이들은 본디 인도 신화 속에서 이름난 神들이었는데 불교에 받아들여진 뒤 부처를 따르는 충직한 제자가 된 것이다.
이들 天部像의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頭光의 모습이다.
마치 달걀을 거꾸로 놓은 모양의 이채로운 두광은 그 테두리를 구슬을 엮은 이른바 聯珠文을 돌려 장식하였다.
大梵天은 오른손을 올려 拂子를 들고 있고, 내려뜨린 왼손에는 淨甁을 잡고 있다. 帝釋天은 역시 오른손을 올려 拂子를 들고 있으나 왼손을 가슴 밑 쪽에 대고 金剛杵를 받들고 있다.
이들이 들고 있는 拂子와 淨甁을 전문용어로 '特物'이라 하는데 尊像들의 權能을 상징하고 있다. 즉, 拂子는 글자 뜻 그대로 중생들의 더러운 때를 털어내는 털이개요, 淨甁은 더러운 때를 씻어내는 깨끗한 물을 담고 있는 그릇이다.
아직도 慾心을 끊지 못한 天上界[色界]의 존재들을 위해 大梵天은 손에 拂子와 淨甁을 가지고 마음의 때를 씻어 주고 털어내는 자비를 베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제석천이 받들고 잇는 金剛杵는 금강석의 이미지를 빌어 결코 부서지지 않는 智慧를 상징한다. 三十三天 또는 利天을 다스리는 제석천은 여러 탐욕의 불길을 지혜로써 깨뜨려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