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이다.비나이다. 칠성님께 비나이다."

작성자조영희|작성시간11.11.20|조회수546 목록 댓글 0

 

"비나이다.비나이다. 칠성님께 비나이다.자식 탈 없고 궂은 일 없게  해주시고
하는 일마다 잘 되게 하여 주십시요."
그 옛날 할머니는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정성껏 빌었다.

이때 칠성님은 북두칠성을 말한다. 초하루 보름이면 그렇게 비셨다.
북두칠성에 대한 신앙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일반적이다.
이 북두칠성은 하늘을 상징한다.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신으로 여겼다.
한국의 여인들은 집안에 무슨 일이 있으면 장독대에다 정화수를 떠놓고

곧잘 칠성신에게 빌었다. 이는 장독은 낮에는 빛이 잘 드는 곳이며

밤에는 달빛이 바로 비추는 곳이다. 이곳에 정화수를 떠놓고 비는 것은 정화수에 곧장 칠성이 비춰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우물들은 둥근형보다는 정(井)자 형태의 우물이 많다.

정(井)자가 바로 칠성의 선기옥형 즉, 칠성의 국자 모양에 해당한다.

우물 정(井)의 우물형태는 곧 사정(四政)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인 것이다.

선기옥형은 옛날 고대 사람들이 별을 관측하는 도구를 나타내는 말이다.

선기옥형을 달리 천상옥경이라고 부리기도 한다.삼신 즉 하늘님이 사시는 곳이다.
하늘의 정치를 본받아 인간들도 땅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을 칠정에 두었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칠성님께 많은 공을 들였다.
인간의 생명은 삼신께서 주시지만 인간들의 수명장수와 길흉화복은 칠성님이 관장하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칠성님을 믿고 있으며 무교에서는 제일 큰 신으로 받들며 굿거리 중 칠성거리를

제일 큰 거리로 여기고 있다. 인간이란 저마다 정해진 수명을 가지고 태어난다. 
'단명할 사람과 장수할 사람'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다. 
단명할 운명을 타고난 사람은 하늘이 정해준 수명을 연장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이런 유형의 민담 중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널리 알려진 것이 '북두칠성'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옛날 어느 문벌 좋은 집에 손이 귀해서 삼대 독자가 있었다.
어느 날 동냥 왔던 중이 삼대 독자 어린아이를 보더니 한숨을 쉬면서,
이 아이는 아깝게도 열아홉 살 밖에 살지 못한다고 말하였다.
이 말을 들은 그의 부모는 크게 놀랐다.
삼대 독자도 외롭기만 한데 그 아이가 열아홉 살밖에 살지 못한다면
대가 끊어질 염려도 있으니 태산 같은 걱정이 아닐 수 없었다.
아이의 부모는 그 중을 쫓아가서 이 아이의 명이 길게 해달라고 애원을 했다.
그러나 그 중은 나는 그러한 힘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재차 사정했으나 나는 수명을 알 뿐이고 명을 길게 하거나 짧게 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아이의 부모들은 좀처럼 물러서지 않고 계속 애원했다.
아이의 부모가 너무 애원을 하니 그 중도 감동이 되었다.
어떻게 하면 이 소년의 생명을 더 길게 할 것인가.
"그러면 내일 아침 남산에 올라가면 스님들이 바둑을 두고 있을 터이니,
그들 앞에 가서 자꾸 살려 달라고 부탁해 보시오. 그러면 무슨 수가 있을 것이요."
부모의 애원이 너무 절실하므로 감동이 되어 일러준 말이다.
이튿날 일찍 남산 꼭대기로 가보았다. 과연 두 노승이 바둑을 두고 있었다.
소년은 다짜고짜로 살려 달라고 사정을 했다. 두 노승은 들은 척 만 척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한 노승은 유순해 보였다. 
소년이 너무나열심히 사정을 하고 조르니  얼굴이 유순해 보이는 노승이 험악하게 생긴 노승에게

사정이 딱한 모양이니 살려주자고 말했다 그러나 험악하게 생긴 노승은 좀처럼 동의를 하지 않았다.
두 노승은 살려 주자거니 그러지 말자거니 서로 다투다가, 험상궂은 노인이 주머니에서 명부를 꺼내더니

 '十九年'이라 적은 위에 '九'자를 하더 더해서 '九十九년'이라 고쳐 놓았다.
그 소년은 19년의 단명을 면하고 99세까지 오래 장수하게 되었다.
이때의 두 노승 중에서 얼굴이 노운 노승은 남두칠성이며 얼굴이 험상궂은 사람은 북두칠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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