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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설악산 토왕성폭포

작성자향촌인향|작성시간26.06.11|조회수62 목록 댓글 0

2022년 7월12일 설악산 산행에서 마주한 토왕성폭포,

나의 블로그 " 구름처럼 향기처럼" 카테고리 '세월에 그냥'에 게재한 일부를 공유합니다. 

 

역마살이 끼어도 온전히 낀 나는 연 이틀을 집에 붙어 있지를 못한다.

지난 6월은 철원지방 여러 산간을 헤매고 다녔는데 들판을 걸어갈 때 보이는 것은

극심한 가뭄으로 지하수를 퍼 올려 간신히 모내기를 끝낸 논바닥이 가뭄으로

이리저리 갈라져 마치 거북 등짝을 연상시키니 보는 마음도 애가 타 하늘을 바라보며

비를 기원하곤 하였다.

7월 들어서 일기예보에 10일 경에 비가 내린다는데 엉뚱하게도 설악산의 폭포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몇 번을 찾아가 보았지만 풍만하고 빼어난 몸체에 비해 물이 말라 늘 보기에 아쉽던 ‘여심폭포’와

몇 해 전 통제구역 내 숨어 있는 토왕성폭포를 만상이 잠든 깊은 자정에 몰래 숨어들어

두억시니 샅처럼 크고 거친 토왕성폭포를 기어오르던 생각에 불현듯 달려가 보고 싶게 그립다. 

 

혼자서는 폭포를 타고 오를 엄두가 나지 않아 그 자태를 멀리 떨어진 전망대에서나마 회포를 풀고 싶기에 나홀로 불쑥 길 떠난 그저께가 7월12일이다.

공교롭게도 6년 전(2016년) 7월12일 캄캄한 밤중에 몰래 숨어들어 눈먼 소경처럼 손끝에 촉각 세우고 더듬어 오르던 토왕성폭포,

우연인가 아님 토왕성폭포도 내가 보고 싶었던 것일까 그 필연 같은 우연에 마음 설렌다. 

 

아무튼 소공원매표소에 도착한 시각은 03시20분,

막장 갱도를 들어서는 광부처럼 이마에 띠 두른 랜턴을 켜고 6년 전처럼 어둠을 더듬어가다가

불빛에 비친 이정표를 보니 비룡폭포(400m)와 토왕성폭포 전망대(800m) 표시가 보인다.

아, 그럼 굽이굽이 곳곳에 옥빛 물결 남실대는 여섯 담 모두를 나도 모르게 지나쳐왔다는 얘기렷다 허참! 장님이 따로 없네. 현재 시각은 04시25분. 

 

참고 : 토왕성폭포 일대는 출입금지구역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토왕성 폭포)

.

길고 수려한 몸매를 자랑하는 토왕성폭포,

그 주변의 적나라하게 속살을 온전히 드러낸 바위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마치 두억시니 샅을 본 듯한 느낌으로 6년 전(2014년 7월)에 토왕성폭포를

네 발로 기어 오르던 추억을 회상하며 다시 전망대로 내려간다.

  

 

소나무야 네 재주 있음을 일찍부터 누누히 보았기에 알겠다만,

네 어찌 바위 위에 그리 똬리를 틀고 있느냐 그리 坐禪을 하니 네가 바로 이 산중의 신선이로구나 - 

 

 

(朝朝日出氣受生金彩紅松, 華麗幹夛枝舞香風好氣全山蓋)  -鄕村香-  作

아침마다 솟아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받고 자라는 금빛 홍송  

줄기도 아름다우려니와 가지마다 춤을 추니 풍겨나는 좋은 기운 온 산을 덮는다.

 

 

토왕성폭포를 마주 볼 수 있는 바위위에 뙤리를 틀고 자라는 소나무 자태 

 

토왕성폭포는 외설악 노적봉 남쪽 토왕골에 있으며,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 돌아

총 높이 320m (상단150m, 중단80m, 하단90m)3단으로 이루어진 連瀑으로

폭포의 물은 비룡폭포, 육담폭포와 합류하여 쌍천으로 흘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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