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에서 큰불이 나 부부가 숨졌습니다.
불이 난 집은 경매에 넘어간 집이었는데요.
사고 현장에선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심새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큰일 났어. 불 되게 크게 났어. 어머머 집 안이…."]
오늘 오전 10시 반쯤,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시간 만에 꺼졌지만 불이 난 세대에 살던 부부가 모두 숨졌습니다.
60대 남편은 아파트 밖으로 추락해 숨졌고, 50대 아내는 집 안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동연·김창래/목격자/이삿짐센터 직원 : "유리가 박살 나서 싹 떨어지는 걸 봤어요. 이 사람은 사람이 떨어졌다고 숨졌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폭발하면서 사람이 뛰어내렸는지 떨어졌는지, 폭발하면서 떨어진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불이 이제 세게 붙은 거죠.)"]
부부는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난 집은 지난 3월 경매에 넘어갔고, 남성이 추락한 현장에선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임승규/목격자/이삿짐센터 직원 : "(주민들이) 그러더라고요. 그 집이 지금 경매로 넘어갔대. 원래 그 집도 오늘 짐을 빼주기로 했었다나 봐요."]
경찰은 숨진 남성이 집에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문흥식/화재예방과장/의왕소방서 : "화재 원인은 현재 경찰하고 합동으로 조사 중에 있으며 방화에 대해서 의심을 두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내일(1일) 오전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심새하 (sayhi@k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