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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고 있는 소중한 것, 난 그것을 휴지로 드렸구나..

작성자보리밭길|작성시간19.12.01|조회수57 목록 댓글 1

 

 

 

내가 모르고 있는 소중한 것,

                                          난 그것을 휴지로 드렸구나..

 

셰르파(Sherpa): 에베레스트 산의 보이지 않는 사람들 - (4)

어느 등산가가 험한 산을 오르다

길을 잃었습니다


해가 저물고 갑자기 눈보라까지 쳐서 이제

죽었다고 생각할 쯤 


멀리서 작은 불빛이 보였습니다

작은 초가 산간 집이였습니다


울어라 문풍지야 / 임상숙


그는 거의 탈진 상태에서

"계십니까 ?" "계십니까 ?"

 

그 때 어떤 할머니가 나왔습니다

그는 무조건 들어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할머니가 자신을 간호하고 있었습니다. 


  산골짝의 등불

 

 "이제 정신이 드오" "... 죄송합니다"

허락도 없이 이렇게 폐를 끼쳐서

 

"아니오"  더 머물다 가시오 !!!

눈보라가 멈추려면 몇일은 더 있어야 한다오,

 

할머니는 가난했지만 등산가에게

겨울 양식을 꺼내어 함께 몇일을 보냈습니다


@@@@@ 소복 소복 눈 내리던 내고향 초가집 @@@@@

 

등산가는 눈보라가

끝나기만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할머니는 등산가를 아들 대하듯

정성껏 보살펴주었습니다


산골짝펜션


나도 자네만한 아들이 있었다오

지금은 이세상에 없지만

 

이놈의 산이 문제요

이놈의 산이 변덕이라


산골짝펜션


등산가는 이 생명의 은인인 할머니에게 보답하기 위해

어떻게 해 드릴까 생각을 했습니다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을보니

온통 구멍이 나고 차가운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그래 할머니 집을 따뜻하게

살 수 있도록 새로 사드려야겠구나


사람들은 도시를 떠나 한적한 귀촌 생활을 그린다 ~~ 뚫어라 뚫어, 문풍지 한 장이 뭐길래


그 등산가는 다름 아닌 거대 기업의

사업가 회장이였습니다


눈보라가 끝나는 날 회장은 몰래

거액의 수표를 꺼내 봉투에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할머니에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이거 받으세요. 이게 뭐요

 

고액수표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네요~

 

이제 이거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는 회장은 미소를 지으며 떠났습니다


그리고 몇 년후 회장은

다시 그 산에 등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 겨울등산 ::


할머니가 과연 따듯하게 지내고

계실까 궁금도 하고 해서


끔찍한 등산 경험이였지만

그 산으로 다시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 집이

그대로 있는 것이였습니다


초가집 풍경


뛰어 들어가자 방안에서 부패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

할머니는 홀로 죽어 계셨습니다


아마도 겨울 양식도 없고

작년에 너무 추워 동사한듯 보였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내가 분명 그 큰돈을 드렸는데

 

그 때 자신이 준 수표가 창문에

구멍 난 곳에 문풍지로 사용된 걸 발견했습니다

 

세종시문풍지현관중문 메이저시티6단지 84B 인기만점 트렌드 문풍지 누드 스윙도어!


 

아뿔사

그때서야 회장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며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드렸습니다

그리고 깨달았답니다


문풍지/박두규

 

어쩌면 내 주변에도 휴지 조각 같지만

귀한 것이 있을 수도 있고

 

할머니가 주신 그 귀한 음식이 어쩌면 내겐 귀한 보석인데

 난 그것을 휴지로 드렸구나 

 

 모셔온 글  

눈 쌓인 산골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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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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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자현 | 작성시간 19.12.06 가끔씩 들러 올려 주시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저희 카페로 옮겨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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