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서 피어 외롭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야생으로 살아온 우리는 모두 고독한 존재 세상은 생각보다 추운 곳이다 내 체온으로는 그대의 가슴을 대피고
그대의 체온으로는 내 마음을 달구고
뜨거워진 내 마음으로 그대의 상처 난 가슴을 보듬고
따뜻해진 그대의 가슴으로는 내 슬픈 마음을 덮어주고
손에 손을 맞잡고 나란히 어깨를 나란히 걸어가면서
때로는 웃고 때로는 눈물도 흘리며
우리는 서로 서로 심장으로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며
이 추운세상을 그렇게, 그렇게 살아갈 일이다.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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