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順理)
(기다림은 헛됨이 아닌
과정이었다.")
<이야기 하나>
인간(人間)'은 종종 땀'보다
'돈'을 먼저 가지려
하고,
'설렘'보다 '희열'을 먼저 맛보려 하며,
베이스캠프' 보다
' 정상'을 먼저 정복하고 싶어합니다.
노력보다 결과를 먼저 기대하기
때문에
무모해지고,
탐욕스러워지고, 조바심 내고, 빨리 좌절하기도
합니다.
자연은 봄 다음 바로 ' 겨울'을 맞게 하지
않았고,
뿌리에서 바로 꽃을 피우지
않게 하였기에 오늘 땅 위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했고
가을엔 어김없이
열매를 거두게
했습니다. 만물은 물 흐르듯
태어나고,
자라나서 또 사라집니다.
자연은 이렇게
말해줍니다.
"모든 것에는 순서가 있고,
기다림은 헛됨이 아닌
과정이었다."
어느 시인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꽃 한 송이를 피워내는 데도 기다림의
시간, 계절의 변화와 긴
기다림이 필요한
것을...
이 세상에는 변치 않는 게 없고
아름다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없고,
지금 가진 것을
영원히 누릴 수도 없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줄 알아야 ' 꽃'은
다시 피는 것처럼..
'사람도
순리(順理)'를 따르면, 꽃처럼
아름답게 삶이 더욱 밝아질거라
생각해 봅니다.
잡초가
자라는 이유
<이야기 둘>
한 농부가 무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입에서는 저절로 한숨이
새어 나왔고 짜증이 나기 시작해
투덜거렸습니다.
신은 왜 이런
쓸모없는 잡초를 만든 것일까?
이 잡초들만 없으면, 오늘 이렇게 더운 날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고, 밭도 깨끗할 텐데....하고
말입니다.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동네 노인 한 분이
그 말을 듣고는 농부를 타일렀습니다.
“여보게! 그 잡초도 무언가 책임을 띠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네.
잡초는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흙이 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너무 건조한 날에는
먼지나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아주고 있네.
또한 진흙땅에
튼튼한 뿌리를 뻗어 흙을 갈아주기도 하지.
만일 그 잡초들이 없었다면, 자네가 땅을 고르려 해도
흙먼지만 일어나고,
비에 흙이 씻겨내려 이 땅은
아무 쓸모가 없이 되었을 거야.
자네가
귀찮게 여긴 그 잡초가 자네의 밭을 지켜준 일등
공신이라네.”
세상에는 아무데도 쓸모없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갖고 이 세상에 보내진 것입니다.
비록 그 영혼은 보이지 않지만
꽃은 꽃의 모양과 향기의 옷을 입고,
잡초는 잡초
모양의 옷을 입고 이 세상에
보내진 것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들의 좁은 생각이
그
렇게 느낄
뿐,
이 세상 모든
것들은 각각의 쓰임새와 의미로 세상을 빛내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어떤 모습이건 내면에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 가치를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보여 주는가 하는 것은 이제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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