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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작성자보리밭길|작성시간20.06.26|조회수32 목록 댓글 0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눈을 열지 않으면
    어떤 아름다움도 볼 수가 없듯

     

    마음을 열지 않으면 어떤 진실도
    이해할 수가 없으며


    가슴을 열지 않으면
    어떤 사랑도 받아들일 수가 없으며

     

    열망의 문을 열지 않으면
    신의 광영이 찾아 들지 않는 것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우리는 문을 잠그고 있다
    자기만의 틀에 들어앉아 문을 열지 않는다


    그 어떤 빛도 보려하지 않고
    어둠을 더듬으며 사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다


    어떤 계기나 뜻밖의 행운으로 하여
    진리의 빛이 비춰들라치면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더 꼼꼼히 혹은 필사적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어둠에 싸인 두 눈마저도 감아 버리고
    게다가 얼굴마저 손으로 얼른 가려버린다


    누구나
    자기가 아는 것 이외의 것에 대해서는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고 경계하듯이.

     

     - 묵연스님 -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현대인에게 요즘 갑자기
    예상외로 부각되는 질병이 있다면
    그건 우울증 이라는 병 입니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 달라지는것이 아니냐고
    아파보지 않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럼  현대인에게 왜 우울증이 많을까요?
    그건 서로가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건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줄 수 있는
    대화 상대일 것입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경증의 우울증과
    내 곁에 아무도 없는듯한 상실감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내 옆의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우울증으로 달려 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
    당신 자신이 그럴지도 모릅니다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소리없이 다가오는 우울증에
    나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방치하지 마시고


    네가 먼저가 아니라
    내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의 언어가 아니라
    우리의 언어로 이야기 해 보심이 어떨련지요?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 이 소리없는 살인자를
    우리곁에 다가오지 못하도록
    따뜻한 관심과 대화로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너를 위하여 나를 잠시 버려봄도
    어쩜 잠시 머물다 가는 이 세상에서

     

    내가 할수 있는
    작지만  큰일 일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때 보다도
    더욱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때 입니다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주변에 작은 몸짓으로 표현하는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이 없는지

     

    그 언어에 관심 기울이는 하루되시고

    그런 사람을 위해 잠시
    나를 내어주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모셔온 글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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