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는 構造(structure)가 機能(function)을 결정한다.
그러나 생명은 기능이 구조를 결정하기도 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2천cc 엔진을 가진 자동차는 그 이상의 힘을 만들어낼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의 심장은 심장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심장의 힘을 더 강하게 만들 수가 있다.
즉 기능이 구조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운동선수가 강한 훈련을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치를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리한 훈련은 도리어 몸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지혜로운 방법을 찾는 수고가 필요하다.
그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훈련을 경험하는 체험 역시 필요하다.
그리고 많은 시행착오를 만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실패를 만나지 않은 성공은 완전한 성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완전이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는 언제나 만나게 되고
그러기에 생명은 죽을 때까지 발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물론 나이가 들면 그 한계는 반드시 있다.
그러나 그 한계 역시 사람마다 다르고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크게 나이를 의식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한계에 맞게 하면 되는 것이다.
그 한계를 아는 것 역시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지식은 남에게서 배워서 아는 것이라면 지혜는 스스로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혜는 많은 몸의 체험에서 만들어지게 된다.
그래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고 수많은 실패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에 옛사람들은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리고 성공은 실패의 모음(몸)이다.
왜냐하면 성공이라는 몸을 뜯어보면 수많은 실패가 모여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공과 실패는 같은 하나의 몸인 것이다.
행복과 불행도 그렇고 슬픔과 기쁨도 그렇고 삶과 죽음도 그렇고
모든 상대적인 것은 결국 하나를 이루는 陰氣과 陽氣인 것이다.
그러기에 음과 양은 홀로 존재가 불가능한 것이다. (獨陰獨陽不生存)
나는 時中의 生命으로 陰陽을 함께 가지기에
때로는 陽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陰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미천한 중생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깨달은 부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