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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강론

대림3주일 강론

작성자조스테파노신부|작성시간02.12.13|조회수29 목록 댓글 0
오늘제2독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늘 기도하십시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뜻입니다.”

오늘 우리는 더욱더 기뻐해야 한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주님, 우리들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잖아 오신다는 희망에 우리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기쁨에 넘친다.
- 그래서 대림환의 초가 분홍색, 제의색도! - Gaudete주일(기뻐하라 주일) (사순3주일은 Laetare주일, 기뻐하라주일 - 부활임박)
- 이러한 기쁨은 마침내 세상의 구세주가 오신다는 희망에 찬 즐거움이고, 단순히 세상의 구세주만이 아니라 나의 구세주가 오신다는, 그것도 나에게로 오신다는 확신에 찬 설레임이고, 주님이 오시라는 기대로 무언가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는 그런 기쁨이다.

어떤 준비인가? - 주님이 오실 길을 닦으러 온 선구자 세례자 요한의 말을 생각해야: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러면 죄를 용서받을 것이다.” - 판공성사, 고해성사 - 크신 하느님이 베푸시는 크신 용서 앞에서, 자신의 죄 때문에 방황하거나 절망으로 주저앉지 말아야 할 것.

회개하라! 돌아서라!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라! - 문제는 나의 죄가 아니라, 그 죄를 뉘우치는 나의 마음, 하느님의 용서를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이다. 내가 나의 죄만을 문제로 삼을 때를 생각해보라. 더 이상 아무 죄가 없으면 어떠한가? - 죄만 안 지으면 다 되었다는 식으로 나태하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뉘우치는 나의 마음을 문제로 삼을 때,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계속하여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 우리가 자신의 깨끗함 만을 문제로 삼지 않고 하느님의 용서를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을 문제로 삼는다면, 우리는 크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면서 기쁘고 보람있는 생활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

세례자 요한은 이런 말도: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보여라.” - 이제 요한은 우리의 마음만이 아니라 또한 행동을 문제로 삼고 있다. - “회개했다는 그 마음을 이제 행실로 드러내 보여라!”하는 말.

그러면 어떻게 행동으로 드러내 보일 것인가? 세례자 요한이 설교할 때 군중이 묻는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 요한의 답: “남과 나누어야 한다. 너희가 가진 것을 없는 이와 나누어야 한다, 더불어 써야 한다!” - 나눔과 없는 이에 대한 사랑의 실천을 강조 -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보이는 것 = 나눔을 실천.

흔히들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한탄한다. 누구는 부모 잘 만나 평생을 돈 걱정 없이 잘 살고, 누구는 처음부터 찢어질 듯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고생...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우량아로 태어나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고, 누구는 처음부터 불구로 태어나고... 이렇게 공평하지 못한 세상 때문에 하느님을 못 믿는 사람들도 있다. (공평한 세상 만들자고 대구엔 공평동이 있는 건지... 공평주차장엔 모든 차가 다 공평하다. 고급차든 싸구려차든 똑같은 주차비를 내야 하니까.)

이런 불공평을 하느님이 허락하셨다면 그건 왜일까? (질문) -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나눔의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 우리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서로 사랑할 수 있도록!

지금 부자인 사람은 가난한 사람과 가진 것을 나누어야. 지금 건강한 사람은 몸이 불편하거나 아픈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 - 이것이 바로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보이는 것이고, 이런 의미에서 세상의 불공평은 우리의 회개를 위한 기회라고도 하겠다.

오늘은 무슨 주일? - 자선주일 - 오늘은 바로 우리가 회개했다는 증거를 행실로 보이도록, 우리가 나눔을 실천하도록 기회를 주는 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선은 우리가 회개하고 있다는 증거요, 우리가 이 세상의 물질이 아니라 영원한 천상의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우리가 주님을 참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왜? - 최후의 심판 때 주님이 말씀: “분명히 말하지만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 잘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곧 내게 해준 것이다.”

자선은 결국 우리가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있다는 표시이다. 그리스도인이면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삶이 중요하다. 세례자 요한에게 세리가 “선생님, 우리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하고 물었을 때, 요한이 뭐라고 했는지 아는가? - (당장 세리 일을 때려치워라? 아니다) “정한대로만 받고 그 이상은 받아내지 말라.”

세리에 이어 군인들도 물었다: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뭐라고 했을까? 잘 해먹어라? 아니다) “협박하거나 속임수를 써서 남의 물건을 착취하지 말고 자기가 받는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요한이 하는 말은 회개자가 하던 일을 그만 두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정직하게 수행하라는 말이다. 세리는 세리답게 살고 군인은 군인답게 살라는 것이지!

“답게 사는 것!” -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참 안되는 것. 답게 살아가는 것이 안되면 사회가 병들고 망한다. 우리 본당, 우리 가정도 마찬가지. 우리 각자가 다 자신의 본분을 다하며 답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아름다운 세상, 살기좋은 세상이 되는 것이지.

친애하는 교형자매여러분!
우리도 요한에게 물어보자: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또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 답게 살아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드리는가? 다함께 외쳐보자: “네 주님, 답게 살겠습니다!” (그리스도인답게, 아버지답게, 어머니답게, 며느리답게, 자녀답게! )

답게 사는 생활과 사랑의 자선은 주님께 대한 사랑의 실천이며, 오시는 구세주께 드리는 선물이고 회개의 증거이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인답게 회개하는 마음으로, 또 기쁘게 나눔을 실천하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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