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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생활

[식품 방사능]능이버섯_방사능(4)

작성자cyclem|작성시간26.06.20|조회수17 목록 댓글 0

Q4: 그런데 식약처 검사목록에 보면 능이버섯에서 늘 방사능이 검출되던데….

 

A4:  예리한 관찰이십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방사능 검사 적발 목록을 보면, 짧게 사는 단년생 버섯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산 능이버섯'이 유독 단골손님으로 등장합니다.

 

상황버섯이 '시간(수명)'에 의해 방사능을 농축한다면, 능이버섯은 '공간(서식 범위)'과 '유통 과정의 특징' 때문에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오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거대한 땅속 스펀지 (균근성 버섯)

 

우리가 보는 능이버섯은 가을에 잠깐 솟아오르는 열매(자실체)일 뿐, 그 본체인 '균사체(곰팡이 실)'는 땅속에 거대한 그물망처럼 퍼져 있습니다.

 능이버섯은 참나무 같은 넓은잎나무의 뿌리와 공생하는 균근성(菌根性) 버섯인데, 나무뿌리가 닿지 못하는 아주 넓은 반경의 흙까지 균사체를 뻗어 영양분을 빨아들입니다. 즉, 땅속의 세슘을 흡수하는 안테나의 면적이 다른 버섯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넓습니다.

 

2. 세슘이 머무는 '얕은 흙' (부엽토층)

 

과거 체르노빌 원전 사고나 대기권 핵실험 등으로 공기 중에 흩어졌던 방사성 세슘은 비와 눈을 타고 숲에 떨어졌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세슘이 땅속 깊이 파고들지 않고, 낙엽이 썩어 만들어진 표면의 얕은 흙(부엽토층, 깊이 0~5cm)에 단단히 결합해 머문다는 것입니다.

능이버섯의 균사체는 정확히 이 부엽토층에 얕고 넓게 퍼져 서식합니다. 세슘이 가장 짙게 깔린 구역에서 광범위하게 양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흡수량이 많아집니다.

 

3. 수입산 '건조 버섯'의 농축 마법 (가장 큰 이유)

 

식약처에서 적발되는 능이버섯은 생버섯이 아니라 대다수가 중국 등에서 수입된 '건조 능이버섯'입니다. 여기에 수치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버섯은 수분이 90% 이상입니다. 만약 갓 캔 10kg짜리 생 능이버섯에 세슘이 15 Bq/kg 정도 들어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는 기준치(100 Bq/kg)를 한참 밑도는 아주 안전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 버섯을 바싹 말리면 수분이 날아가 무게가 1kg으로 쪼그라듭니다. 세슘은 증발하지 않으므로, 건조된 능이버섯 1kg에는 기존의 세슘이 10배로 농축되어 150 Bq/kg이 되어버립니다. 결국 생버섯일 때는 합격이었던 것이, 말리는 순간 식약처 기준치를 초과하는 불합격 판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능이버섯은 얕은 흙의 성분을 넓게 빨아들이는 생태적 특성을 가진 데다, 주로 '말린 상태'로 유통되기 때문에 검사 수치가 훌쩍 뛰는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

국내 마트나 정식 통관을 거쳐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들은 이 깐깐한 건조 기준치(100 Bq/kg)마저 통과한 안전한 식품이므로(?) 안심하고 드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해외여행 중 출처를 알 수 없는 시장에서 말린 야생 버섯을 개인적으로 사 오시는 것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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