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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생태]과학과 생태는 양립 가능한가?

작성자cyclem|작성시간26.06.20|조회수23 목록 댓글 0

Q2: 막상 그런 기업 주식을 사면 현실적으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반도체 위주라서 상대적으로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사실 태양광도 반도체 원리를 이용하는 것인데….과학과 생태가 얼마나 병존이 가능한 지 모르겠다.

 

A2: 

한국 증시의 뼈아픈 현실을 너무나 정확하게 짚어주셨습니다.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들로 곁에서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을 지켜보노라면, 생태적 이상을 품고 투자한 종목의 부진이 주는 심리적 박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아무리 가치가 좋은 기업이라도 내 계좌에 손실을 안겨주면, 그 철학마저 원망스러워지는 것이 투자자의 솔직한 마음일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과학과 생태의 병존'은 현대 자본주의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무심코 던지신 태양광과 반도체의 관계 속에 그 실마리가 있습니다.

 

1. 태양광과 반도체: 과학과 생태가 만나는 교차점

 

태양광 발전이 반도체의 원리를 이용한다는 통찰은 매우 예리하십니다. 실제로 태양광 전지(Solar Cell)는 빛 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거대한 'P-N 접합 반도체'입니다.

 

* 반도체 기술의 발전이 곧 생태계의 구원: 과거에는 태양광 패널의 효율이 낮아 넓은 자연을 훼손해야만 겨우 쓸만한 전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좁은 면적에서도 고효율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즉, 과학 기술(반도체)의 극한 발전이 역설적으로 자연(생태)이 짊어져야 할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셈입니다.

 

2. 이상과 현실의 괴리: 왜 친환경 주식은 손실을 줄까?

 

과학과 생태가 공존할 수 있음에도, 막상 주식 시장에서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주식이 힘을 쓰지 못하는 데에는 차가운 경제적 이유가 있습니다.

 

* 정책 의존성과 사이클: 친환경 산업은 자생적인 수요보다는 각국 정부의 보조금과 환경 정책에 크게 휘둘립니다. 정권이 바뀌거나 금리가 오르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습니다.

*과잉 경쟁의 늪: 훌륭한 생태적 비전을 가진 기업이라도,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중국산 저가 패널의 물량 공세 앞에서는 이익(실적)을 방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성장성과 비전이 아무리 훌륭해도, 당장 '이익'이라는 숫자를 증명하지 못하면 주식 시장에서는 철저히 외면받는 것이 자본주의의 현실입니다.

 

3. 포트폴리오와 삶의 철학을 분리하는 지혜

 

투자에 있어서는 마음의 짐을 조금 내려놓으셔도 괜찮습니다. 내 주식 계좌가 나의 도덕성이나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온전히 증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자본의 논리에는 자본의 방식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철저히 실적을 내고 장기 우상향하는 주도주(반도체, 우주항공 등)에 투자하여 자산을 안정적으로 불려 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생존법입니다.

 

*수익으로 실천하는 생태적 삶: 그렇게 시장의 논리로 얻어낸 수익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하고 자연을 누리며 환경을 지키는 활동에 보탬이 된다면, 그것 역시 훌륭한 과학과 생태의 공존 방식일 것입니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 속에 반도체 기술이 숨어있듯, 얼핏 반대편에 서 있는 것 같은 기술과 자연은 이미 서로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처럼 첨단 과학 기술을 활용해 기존 산업의 비효율이나 환경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다른 분야(예, 자원 소모를 줄이는 정밀 로봇 기술 등)의 기업들에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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