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이 홍엽으로 물들고 황금 들판이 출렁이는 시월 상달에
우리의 전통 춤과 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풍성한 가을 굿판을 준비했습니다.
봉천놀이마당이 생기고 그 안에서 진안증평굿과 고성오광대를 한 지 어언 20년,
청룡산에서 달빛을 등잔삼아 쇠치고 장구치고 북을치며 배우고 놀던 시절이 엊그제 같고,
봉천동 지하 무도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기본무를 익히고 말뚝이와 원양반을 추던
그 시절이 아련한 추억으로 떠오릅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셔서 바쁜 일상으로 잊고있었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시고,
그 시절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사랑을 나눴던 옛 친구도 만나십시오.
만나서 아련한 추억이 되어버린 가락과 춤사위를 다시 한 번 희롱하십시오.
우리것을 사랑하는 동문 여러분과 관악구민이 봉천놀이마당의 힘의 원천입니다.
많이 오셔서 풍성한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우리것을 보고 더불어 즐기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200년을 기약하는 뜻깊은 자리의 주인공으로 여러 동문과 관악구민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얼씨구 좋오타!
봉천놀이마당 회장 조 상 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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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