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중국/일본사]중국사와 국제정치

작성자북소년|작성시간24.04.20|조회수19 목록 댓글 0

책 소개

ㆍ 국제정치학계에서 중국의 부상 이후 중국적 세계질서에 대한 관심이 급증
ㆍ 중국 대외정책에 내재된 ‘중국적 특색’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사를 본격적으로 분석

세계정치 특집호 〈중국사와 국제정치: 21세기 중국 역사공정의 국제정치적 함의〉는 중국 대외관계사 연구를 위한 국제정치학계와 역사학계의 협업이다. 국제정치학계는 역사학계가 그동안 이룩한 업적을 검토해서 그 국제정치적 함의를 도출할 과제를 안고 있고, 역사학계도 국제정치학계와 공조를 통해 연구 결과가 국제정치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이번 특집호는 세 가지 목표를 설정하였다. 첫 번째는 중국사와 국제관계의 연계이다. 중국 대외관계사에 대한 최신 연구성과가 중국 대외정책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를 검토하였다. 두 번째는 중국적 세계질서의 해체이다. 국제정치학계에서 이 개념은 거의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있는 반면, 역사학계에서는 이 개념의 한계를 비판하고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해왔다. 마지막으로 중국사의 국제정치적 사용-거의 대부분의 경우 남용 또는 오용-이다. 천하체계의 위계성을 공세외교의 역사적 연원으로 비판하는 서구 학계나 통일적 다민족국가와 중화민족다원일체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중국의 역사공정 모두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책의 구성과 내용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은 근대 이전 중국적 세계질서를 새롭게 보기 위한 시도이다. 3, 4, 5장은 서구국제질서의 도전으로 중화질서가 해체되고 변용되는 시기를 다룬다. 6, 7장은 신중국 성립 이후 중국사가 어떻게 재해석되어 활용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1장 ‘동아시아 세계체제에 대한 문명사적 탐색: 중국적 세계질서의 적실성을 중심으로’(이상만)는 중국사를 동아시아 세계체제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이렇게 중국사를 민족사가 아니라 세계사의 일부로 접근하게 되면, 중국적 세계질서에 내재되어 있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이분법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확보할 수 있다. 중국이 내세우는 중국사뿐만 아니라 주변국이 바라보는 중국사까지 함께 고려해야 중국적 세계질서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장 ‘송대 동아시아질서의 재해석: 화친과 역조공’(이왕휘)도 한족 중심의 중국적 세계질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한다. 송대 국제관계는 중국을 장악한 제국의 패권이 아니라 송, 요, 서하, 금, 고려가 합종연횡을 반복하는 세력균형에 의해 더 잘 설명된다. 북방의 위협을 군사가 아니라 외교를 통해 감소시키는 화친의 일환으로 송은 요 및 금과 형제, 숙질, 백질과 같은 의제적 친연 관계를 맺고 세폐(歲幣)를 바쳤다. 송이 수도를 함락당하고 황제가 포로가 되었을 때는 신하까지 자처하였다. 이러한 굴욕적인 태도는 한족 중심의 천하질서에 전면적으로 부합하지 않는다. 송은 평화를 위해 정치적 체면과 경제적 실리를 일부 포기하였다. 이런 경험은 경제 규모 증가가 군사력 강화로 연결된다는 논리와 부합하지 않는다. 송대 화친과 역조공은 중국적 세계질서가 중국사를 관통하는 보편적 개념이 아니라 중국사의 특정 시기에만 해당되는 특수한 개념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3장 ‘20세기 이래 중국의 대외관계 인식과 중국근대사 서사’(이동욱)는 국제정치가 중국 근대사와 역사학에 어떻게 그리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추적한다.
4장 ‘‘종번관계’론의 시원: 20세기 전반 장팅푸의 외교사 연구’(손성욱)는 중국 역사교과서에서 중국의 전통적 대외관계를 설명하는 개념을 활용되고 있는 종번관계를 분석한다. 1930년대 장팅푸는 중국의 전통적 종주권과 서구 국제법의 종주권의 차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이 개념을 사용하였다. 즉 ‘종번관계’는 중국과 주변국 관계 사이에 존재했던 종주국과 번속 관계를 의미했다.
5장 ‘청조(淸朝)의 제국 통치와 신해혁명, 그리고 중국의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최진백)은 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이면에 있는 정치적 고려를 설명한다.
6장 ‘미중 전략경쟁과 중국의 역사적 비유: 치욕의 100년사와 항미원조전쟁’(차정미)은 중국사가 중국의 외교정책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를 미중 전략경쟁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에는 아편전쟁 이후 서구 제국주의의 침략 및 한국전쟁(중국에서는 항미원조전쟁으로 호칭)에 대한 언급이 부쩍 늘어났다. 즉 중국은 이러한 역사적 비유를 통해 미국의 공세에 대한 강경한 대응과 공산당 중심의 애국주의를 정당화하는 것이다.
7장 ‘21세기 중국 역사교과서의 국정화와 서술 변화’(우성민)는 중국 역사교과서의 국정화가 한국사 연구와 한중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다. 중국은 2019년부터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교에서도 역사교육에 국정교과서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국정교과서의 한반도 관련 내용에는 동북공정의 성과가 점점 더 많이 반영되고 있다. 상고 시대 한국사의 공간이 한반도로 축소되는 것은 물론 만주를 통치했던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의 소수민족 지방정권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조선은 번속국으로 간주되었으며 항미원조전쟁이 이전에 비해 강조되었다. 이러한 내용은 2004년 8월 동북공정 문제에 대해 한중 외교차관이 합의한 구두양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중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정치WORLD POLITICS』 시리즈
국제정치에 관한 이론과 같은 기초적인 연구에서부터 군사와 안보, 정치경제, 환경과 과학기술 등의 기능적인 분야와 주요국의 외교정책, 동아시아 국제 관계 등 지역적인 주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는 『세계정치』 시리즈는 서울대학교 국제문제연구소가 기획하고 사회평론아카데미가 펴낸다. 한국의 국제정치학이 과도한 정책지향성을 극복하고, 세계정치의 보편성과 동아시아와 한국의 경험과 관점을 균형 있게 바라보면서 한국 국제정치학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최근에 발간된 19권(젠더와 세계정치), 20권(국제정치학 방법론의 다원성), 21권(동아시아의 보편성과 특수성), 25권(국제정치사상: 다원적 접근과 보편적 교훈)은 2014년, 2015년, 2017년 연속으로 세종도서 학술부문(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어 『세계정치』 시리즈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저자 소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