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건축가였던가... 그런 책 읽고 가정을 이루고 교회 안에서 리더 페르소나를 발달시켰다.
누구를 따르기보다는 누구를 이끄는 자리가 자연스러웠다.
멋진 그리스도인이 되고파서 검소한 생활양식이니 선교니 하며 헌신된 사람 모양새를 갖추려고 애썼다.
지대근선생님의 그림 속 교회 청년들과 휴가를 떠나는 비행기가 여운이 남는다.
실제로 그런 적은 없지만 그런 태세로, 그런 느낌으로 '그래야만해' 하며 바깥을 향하며 살았던 것 같다.
스물 서른 마흔살의 나는 그게 정말 좋았을까? 그 시절의 내 마음으로 가보고 싶다.
소감나눌 때는 가족끼리 가고 싶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그것도 잘 모르겠다.
나는 '그래야만 해'가 너무 강력해서 몸과 마음이 과하게 분주했다.
어쨌든 놓쳐버린 그시절 남편, 아이들과의 내밀한 교류, 사랑의 눈길과 손길들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제라도 내 진짜 마음 궁금해하고 알아봐주고 가까운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며
기꺼이 할 수 있는 선택을 하며 살고 싶다. 가볍게 즐겁게 생기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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