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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말씀 (매일미사)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 전야 미사

작성자토마스|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2026년 06월 23일 화요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 전야 미사

 

제1독서

▥ 예{레미야서 1,4-10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요시야 시대에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모태에서 너를 빚기 전에 나는 너를 알았다. 태중에서 나오기 전에 내가 너를 성별하였다. 민족들의 예언자로 내가 너를 세웠다.” 내가 아뢰었다. “아, 주 하느님 저는 아이라서 말할 줄 모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저는 아이입니다.’ 하지 마라. 너는 내가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 하고 내가 명령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말해야 한다. 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고 나서 주님께서는 당신 손을 내미시어 내 입에 대시며, 나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너의 입에 내 말을 담아 준다. 보라, 내가 오늘 민족들과 왕국들을 너에게 맡기니, 뽑고 허물고 없애고 부수며 세우고 심으려는 것이다.” 

 

화답송 

▥ 시편 71(70),1-2.3-4ㄱㄷ.5-6ㄱㄴ.15ㄴㄷ과 17(◎ 6ㄴ)

 

◎ 어미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옵니다.
○ 주님, 제가 당신께 피신하오니,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당신 의로움으로 저를 건져 구하소서. 제게 귀를 기울이소서, 저를 구원하소서. 
○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할 산성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보루시옵니다. 저의 하느님, 악인의 손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 

○ 주 하느님, 당신은 저의 희망, 어릴 적부터 당신만을 믿었나이다. 저는 태중에서부터 당신께 의지해 왔나이다. 어미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옵니다. ◎ 

○ 당신 의로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저의 입은 온종일 이야기하리이다. 하느님, 당신은 저를 어릴 때부터 가르치셨고, 저는 이제껏 당신의 기적을 전하여 왔나이다. ◎ 

 

제2독서

▥ 베드로 1서 1,8-12

<구원에 관해서는 예언자들이 탐구하고 연구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지만 그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그분을 보지 못하면서도 그분을 믿기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 속에서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의 목적인 영혼의 구원을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구원에 관해서는 여러분이 받을 은총을 두고 예언한 예언자들이 탐구하고 연구하였습니다.
그들 안에서 작용하시는 그리스도의 영께서 그리스도께 닥칠 고난과 그 뒤에 올 영광을 미리 증언하실 때에 가르쳐 주신 구원의 시간과 방법을 두고 연구하였던 것입니다. 예언자들은 그 일들이 자신들이 아니라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 일들이 하늘에서 파견된 성령의 도움으로 복음을 전한 이들을 통하여 이제 여러분에게 선포되었습니다. 그 일들은 천사들도 보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복음 환호송

▥ 요한 1,7; 루카 1,17 참조

◎ 알렐루야.
○ 백성이 하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도록 요한은 빛을 증언하러 왔다.

◎ 알렐루야.

 

복  음

✠ 루카 1,5-17

<네 아내가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다.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묵    상

 

오늘 복음은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루카 1,5)를 이야기합니다. 유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헤로데를 광기와 폭력의 왕으로 소개합니다. 고통스러운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뜻밖의 일이 일어납니다. 성전에 향 연기가 가득한 가운데 등장한 사제 즈카르야의 일입니다.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 가문, 제비뽑기로 맡게 된 분향의 직무. 즈카르야에게 이는 오래된 율법의 관행이었고 익숙하고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삶 깊숙이 새겨진 상처가 있었습니다.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부부에게는 아이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나이가 많았기에 아이가 없는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간적 희망은 사라진 채 즈카르야는 익숙한 그의 삶을 버텨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절망과 한계 앞에 천사가 나타납니다. 다니엘에게 나타났던 가브리엘 천사, 마지막 시대를 알렸던 천사입니다. 이제 우리는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를 다시 읽게 됩니다. 그 시대는 역사의 마지막, 종말의 시작입니다. 
절망을 넘어 태어나는 아이, 요한은 마지막 시대의 ‘기쁨’이 됩니다. 요한은 수많은 예언자가 알렸던 메시아께서 오신다는 기쁜 소식을 앞서 알리게 될 것이고 하느님께 많은 사람을 인도할 것입니다. 
늙은 부부의 삶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구원의 역사를 한데 모아 보여 줍니다. 기도하고 기다리며, 침묵 속에서 애원하는 우리의 삶도 헛되지 않습니다. 구원은 거대한 권력의 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향 연기 곁에서 올리는 한 사람의 기도를 통하여 자라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황, 그 한복판에서 길을 열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기도는 공허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는 반드시 그분의 시간 안에서 응답을 얻습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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