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권준희
한낮 천둥 비바람에
우리는 사랑인 줄도 모르고 흠뻑 젖었다
저녁도 되기 전
우리는 젖은 옷 벗듯 이별을 나눴다
처마 끝 물방울 하나
떨어지지 못한 채 흔들렸다
눅눅한 창가에 기대어
그날의 비릿한 냄새를 기다린다
<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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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권준희
한낮 천둥 비바람에
우리는 사랑인 줄도 모르고 흠뻑 젖었다
저녁도 되기 전
우리는 젖은 옷 벗듯 이별을 나눴다
처마 끝 물방울 하나
떨어지지 못한 채 흔들렸다
눅눅한 창가에 기대어
그날의 비릿한 냄새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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