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말이다.
지난주 화요일 1박2일로 목포 출장 중에 평화광장 앞의 한 호텔에 머물렀다.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 바다쪽으로 난 창을 통해 평화광장, 영산강 하구의 댐, 댐 뒤로 병풍처럼 길게 펼쳐진 수묵화인듯 보이는 산능선을 보며 차를 1시간 가량 마셨다.
어느듯 산 뒷쪽으로 불그스런 기운이 오르기 시작한다. 따듯한 차를 마시니 체온도 함께 따듯해진다.
햇살이 점점 밝게 붉어지니 산기슭에서 부터 하얀 안개가 피어오르니 몽환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햇살을 받은 안개는 점점 더 피어오르며 산을 아래로 부터 위로 꼭대기 만 살짝 보이는 솜사탕으로 감아버린다.
그 장면을 보며 나도 몰래 “와~”하고 탄성이 나왔다. 그리고는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연신 풍경화를 프레임에 담았다.
일 년에 두세 번 목포로 출장오면 이곳에서 머무는데 자연은 늘 새로운 풍경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이 번 출장엔 이른 아침 산자락 채워지고 비워지는 안개멍을 하면서 나의 채울 것과 비울 것을 하나 하나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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