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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한(小寒)에 해는 지고 - 김 정선

작성자필킴|작성시간26.01.06|조회수11 목록 댓글 0




소한(小寒)에 해는 지고 - 김 정선



사연 많은 사람 넘치는 겨울 거리엔
소한쯤의 날씨에도
움츠러드는 사람 많았다

추위를 이기고 나는 방법으로 저마다
개뿔이나 추억 때문이라고 우기며
서민들 애간장으로 타고 있는
구공탄 아궁이 시뻘건 포장마차
병약해 잡혀왔을 노가리 안주 삼아
소주 한 병 싹 해치우는 것도 복이더라

겨울엔 그저 온종일 햇살만
내리쬐도 좋겠는데
해지는 골목어귀 포장마차
저나 나나 그놈이 그놈 같아
마를새 없는 담벼락
추억이라는 껍질에 갇혀
소주 한 병 걸친 죄로
오늘은 사연 하나 풀어놓는다고
누가 뭐랄 거냐

만삭에 유산한 아낙 같은 창백한 얼굴로
소한에 서산으로 해지는 이유
내 사랑도 저리 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6 -01- 05 - edit - 아침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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