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말 만들기
말은 처음에 인간에 의해서 생겨났지만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원학적으로 다 밝혀진 것은 아니다. 처음에 누가 우리 인간이 마시는 식수와 같은 액체를 언제부터, 왜 ‘물’이라고 불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우리의 주변에서 흔히 필요를 따라 새로운 말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는데, 그 가운데는 상업광고 등에 우습고 재미있는 말도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그러한 사례를 몇 들어본다.
1) ‘男女 사이’에서 사이(間)를 ‘思異’(사이)로 바꾸면 남녀는 언제나 다른 생각을 한다는 말이 된다. 남녀가 결혼하여 수 십년을 한 솥의 밥을 먹고 한 방에서 잠을 자도, 남자는 여자의 본성을 알 수가 없고, 여자도 남자의 본성을 모른다고 한다.
2) 同床異夢을 同床二夢으로- ‘동상이몽’ 동음으로서, 같은 침상에 자면서 다른 꿈을 꾼다는 말의 ‘이몽’異夢을 ‘二夢’으로 바꾸면 두 가지 꿈이란 말이 된다. 이상적인 부부에게는 그 두 꿈이 다른 꿈이 아니라 같은 꿈일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떤 월간지의 만평(漫評)에서는 “차기 대통령은 내 것”이란 제목 아래에 “東상이夢”이라 했는데, ‘東’은 ‘정東영’이고 ‘夢’은 ‘정夢준’을 가리키는 것이다.
3) 同病相憐을 同餠相戀으로- ‘동병상련’ 동음으로서 뜻을 달리하는 말인데, 어떤 떡집에 붙여놓은 광고문이다. 같이 떡을 먹으면서 연애를 한다는 것이다. 찰떡을 먹으면 두 사람의 사랑이 찰떡처럼 붙는다는 의미도 있는 것 아닌가?
4) 多多益善을 多茶益善으로- ‘무엇이 많을수록 더 좋다’(多多益善)란 말과 동음이면서 차(茶)를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어느 다방의 상업광고이다. 그 다방에서 차를 마신 사람 중에 얼마나 선한 일을 많이 했는지?
-차를 많이 마시는 것은 좋은 점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도, 사람이 일생을 사는데 선한 일은 많이 할수록 좋다는 것은 누구나 명심해야 할 명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