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와 제3인칭 쓰기
글을 쓰는 사람이 그의 논문이나 저서에 흔히 자신에 관하여 ‘나’ 라는 제1인칭 대명사 대신에 제3자칭으로 ‘필자’(筆者) 라는 말을 쓴다. 그리고 우리 말글에서는 그 낱말을 그것을 계속해서 반복하여 쓴다. 그러나 영어의 경우에는 우리 말법과는 달리 처음에 ‘the present writer'를 쓰고 그 후로는 ‘he’ 또는 ‘she’로 대신한다. 이 경우를 문법적으로 말하면 제1칭에 해당되는 실명사 ‘필자’가 제3인칭으로 바뀌는 탈문법적인 현상이 생긴다. 그러나 우리의 말·글 법에서는 자신을 ‘필자’로 쓰고 그것을 제3인칭인 ‘그’ 또는 ‘그녀’라고 쓰는 것은 극히 어색한 표현이다. 때로는 이 경우에 ‘우리’라는 제3인칭 복수를 쓰는 수도 있다.
-여기 ‘제3자칭’이란 말은 사전상으로는 없는 말이지만 필자가 이 경우에 맞게 새로운 말을 만들어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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