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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성경 구약에서 ‘여호와’를 쓰는 것은 합당한가?

작성자품성|작성시간11.12.13|조회수545 목록 댓글 0

우리말 성경 구약에서 여호와를 쓰는 것은 합당한가?

여호와라는 우리말은 발음상으로는 영어 ‘Jehovah’에 유래하는 것으로서, 하나님에 대한 고유명사이다. 이 말의 어원은 히브리어 ‘YHWH’(소위 神名四文字; Tetragrammaton)로서 창2:4에서 처음 나타나며, 성경 전체로는 6,823회 나타난다(보통명사인 엘로힘; 하나님2,550). 그 본래의 발음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정설이 없으며, ‘야웨또는 야훼로 추상하기도 한다. 그 발음을 알 수 없게 된 이유는 히브리인들의 전통으로는 존귀하신 하나님의 성호를 인간의 입으로 부를 수 없다는 것이요, 그래서 오랫동안 부르지 않음으로써 그 본래의 발음을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의 그러한 전통은 한국인이 어른의 이름을 쓸 수는 있어도 부를 수 없는 것과 흡사하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히브리어 네 자음에 아도나이’(‘라는 말)의 모음을 결합시켜 여호와라 읽게 되고, 칠십인 역본에서는 아도나이로만 불리었다. 이 특별한 이름이 가지는 의미는 히브리어 동사 ‘haya’에 유래한다고 보거니와, 그 뜻은 출 3:14에서 볼 수 있듯이 스스로 존재하는 자또는 존재케 하는 자로서 하나님의 자존성(自存性)과 지고성(至高性)을 드러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이 고유명사를 부르지 않게 된 것은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망녕되게 부르지 말라는 제3계명을 범하지 않게끔 BC 300년 경 이후로 지켜온 것이었다.

유대인들의 유일신 하나님에 대한 경건한 신앙은 그들이 성경의 원본을 사본으로 베껴 쓰는 데도 잘 나타나 보인다. 사본의 필사자들은 사본을 베껴 써 나가다가 하나님의 고유명사 네 글자를 베껴 쓸 때는 그 때마다 손을 씻고 기록을 하였다. ‘하나님’(엘로힘/Elohim)이란 보통명사를 쓸 때는 그냥 베껴 써 나갔지만 하나님의 이름인 여호와를 베껴 쓸 때는 마치 기도하고 절을 하는 심정으로 그렇게 하였던 것이었다.

이러한 유대인의 전통과 제3계명의 해석에 따라 이 이름에 대한 성경의 번역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게 되어, 1611년의 King James Version 으로부터 거의 모든 성경이 여호와를 직역하지 아니하고, ‘아도나이’()로 대신한 것을 영어의 ‘Lord’, 독일어의 ‘Heer’, 프랑스어의 L’eternal 등 주요한 번역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한편 1901년의 American Standard Version ‘Jehovah’ 로 번역하여 그 영향을 받은 중국어 일본어 우리말 성경이 각각 耶和華’ ‘エホバ’ ‘여호와등으로 번역하였으나 중국어 성경과 일본어 성경은 오래 전에 로 대신하였다. 우리말 성경은 개역(1938)과 그 개정판(1998)까지도 영어 성경(ASV)을 비롯하여 중국어(한문)와 일본어 성경의 영향으로 여호와를 썼으나, 근년의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표준새번역(1993)에서는 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공동번역에서는 1977년의 초판에서는 야웨, 1999년 개정판에서는 야훼로 하였고, 가톨릭교회의 성서’(2005)에는 주님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 여호와’(영어: Jehovah/Yahweh/Jahweh )로 대신하는데 있어 영어 문자로 그 표기를 하는 데도 두 가지 방법으로 달리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컨대, 일반적으로는 ‘Lord’로 표기를 하나, 그것과는 달리, 다른 경우에는 전혀 볼 수 없는 특별한 표기방법을 쓴 성경도 있는데 그것은 “The New English Bible”(1961)“The New Revised Standard Version”에서는 LORD로 쓰고 있는 것이다. ‘LORD‘Lord'와도 다르고, ‘LORD’와도 다른 표기법으로서 하나님에 대한 최대의 경외심과 존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즉 모든 글자를 대문자로 쓰되 그 중에서 또 머릿글자는 글자 자체를 크게 쓰는 것이다. 우리는 이 특별한, 하나님의 이름을 번역하는데 있어 경건한 유대인의 신앙전통과 최고의 계명인 십 계명 중의 제3계명의 정신과 전통을 고려한다면 오늘날의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신성지고(神聖至高)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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