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현세안온(現世安穩)이란 어떠한 것일까요?
현재 경제적으로 혜택 받고 있다, 건강하다, 사회적 지위 등이 있다. 이러한 것들도 안온의 하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풍요롭기 때문에 싸우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산상속 등으로 부자, 형제가 서로 싸우는 일도 있습니다. 사회적 지위를 얻었기 때문에 교만해져 남들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강을 자신한 나머지 병원에도 가지 않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떻게 할 수 없는 병이 든 경우도 있습니다. 또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어도 마음으로 만족을 느끼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으로 하나가 만족되면 곧 다른 욕구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경제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 상태일지라도 안온한 경지를 획득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니치렌대성인께서는 『성인지삼세사(聖人知三世事)』에서 「행복한지고 즐거운지고, 예토(穢土)에 있어서 희락(喜樂)을 받는 것은 오직 니치렌(日蓮) 일인(一人)뿐이니라.」(신편어서 p.749)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니치렌대성인께서는 음식 · 의복 등이 부족하셨습니다. 그러나 다쓰노구치법난(龍之口法難)후 사도에 유배 된다고 하는 법화경의 행자로서 법화경을 신독(身讀)하시는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기쁨의 경애에서도 예토(穢土)라고 일컬어지는 사바세계에서 가장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있는 것은 니치렌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즉 
올바른 신앙으로 획득한, 어떠한 상태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현재세의 절대적인 행복경애가 현세안온(現世安穩)인 것입니다.
다음에 후생선처(後生善處)란 사후의 세상에도 선처에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아키모토전어반사(秋元殿御返事)』에는 「『현세안온(現世安穩) 후생선처(後生善處)』 의심 없느니라. 법화경(法華經)의 행자(行者)를 일체의 제천(諸天), 불퇴(不退)로 수호(守護)한다는 경문(經文) 분명(分明)하니라.」(신편어서 p.334)고 말씀하시듯이 법화경을 수행하는 사람을 사후(死後)까지도 제천선신 등이 수호하는 것입니다.
현재 아무리 행복한 듯한 생활을 하고 있어도 미래에 불안이 있다면 참된 의미에서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 반대로 지금 남이 보기에 불행해 보이는 상태라 하더라도, 미래에 희망이 있다면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세까지도 보증할 수 있는 행복이란, 올바른 신앙으로밖에는 획득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후생선처(後生善處)인 것입니다. 이보다 더한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