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속담에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오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뜻밖의 행운을 만나다’라는 의미입니다. 즉 바라는 것이 손에 들어오거나 소망이 실현되는 것, 또 고민이 해결되는 것 등의 뜻으로서 뜻밖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종교에서는 ‘신(神)이나 부처의 은혜’로 보아, 공덕(功德)이라고 합니다. 기독교에서는 ‘신의 은혜’로서 인과(因果)를 교시하지 않으므로 외도(外道)로 보는데, 불법에서는 ‘부처의 은혜’로서 인과를 설합니다.
11월 보은어강에서는 불법에서 말하는 공덕(功德)은 무엇이며, 성불(成佛)의 공덕을 얻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수행을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덕(功德)이란?
공덕(功德)에는 적공누덕(積功累德)이라고 하여 공(功)을 쌓고 덕(德)을 쌓아 올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공을 쌓고 덕을 쌓아 올린다는 것은 수행의 인(因)을 쌓고 복덕(福德)의 과보(果報)를 쌓아 올린다는 것으로, 불교에서는 반드시 인과(因果) 상에서 공덕이라는 것을 설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노력·수행을 쌓지 않고 덕을 쌓아 올리지도 않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 이른바 점, 풍수, 신찰(神札)이나 부적(符籍) 등은 원인 없는 결과를 추구하는 것으로, 씨앗을 뿌리지 않고 열매를 얻으려는 사고방식과 통하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이러한 인과의 이치에서 벗어난 견해, 잘못된 바람을 외도(外道)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가령 외도의 힘에 의해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그것은 축생의 통력(通力), 귀신의 작용이기 때문에 우리의 소중한 인생을 맡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당연히 이와 같은 것에 인생의 생로병사 문제를 근본적으로 바르게 해결할 수 있는 힘은 없습니다.
이에 비해 불교의 공덕은 인과의 이법(理法)에 근거하는 것으로, 대성인님께서는 『어의구전(御義口傳)』 가운데 「악(惡)을 멸(滅)함을 공(功)이라 하고 선(善)을 생(生)함을 덕(德)이라고 하느니라. 공덕(功德)이란 즉신성불(卽身成佛)이며, 또 육근청정(六根淸淨)이니라. 법화경(法華經)의 설문(說文)과 같이 수행(修行)함을 육근청정(六根淸淨)이라고 알아야 하느니라.」(신편어서 p.1775)고 하종불법의 궁극적인 공덕을 설하고 계십니다.
즉 과거원원겁의 방법죄장의 악(惡)을 소멸시켜 가는 수행을 거듭 쌓는 것을 ‘공(功)’이라고 하며, 그 수행의 인(因)에 의해 부처님의 선심(善心)을 생기게 하고 복덕의 과보를 쌓아 올리는 것을 ‘덕(德)’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공덕이란 ‘즉신성불(卽身成佛)’, ‘육근청정(六根淸淨)’의 경계를 얻는 데 있다고 교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