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지금 닦은 근행의 공덕을 자기만의 것으로 하지 않고 우주법계(宇宙法界) 모두에 평등하게 돌려서 자타 공히 적광토(寂光土 : 성불의 경계)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기념하고 근행을 끝내는 것입니다.
이 화의(化儀)는 어디에서 연유하는가 하면 법화경 화성유품(法華經 化城喩品)에 "원컨데 이 공덕으로써 널리 일체에 미치게 하여 우리들과 중생 모두 함께 불도(佛道)를 이룩케 하리라" 고 있으며 옛부터 이 글은 회향문으로서 중요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요컨대 법화경의 가르침은 개개의 성불, 자기만의 성불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일즉일체(一卽一切) 자타일여(自他一如)이며 자기가 지금 있음도 모두는 타(他)의 은총을 입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버이 선조는 말할 것도 없고 선생님, 친구, 이웃, 사회, 국가, 국토, 그리고 더듬어 가면 유형(有形) 무형(無形) 일체의 것과 관련함으로써 자기의 존재가 있다는 것)
그러한 자각(自覺)에 입각하면 자기를 둘러싼 중생 또한 유연(有緣), 무연(無緣), 법계(法界) 모두에 대해서도 보은사덕(報恩謝德)의 마음을 가지고 성불(成佛)을 원해가야 한다는 마음이 자연히 솟아오를 것입니다.
대성인님도 본존문답초(本尊問答抄 어서 1283)에 「원(願)하건데 이 공덕(功德)으로써 부모(父母)와 사장(師匠)과 일체중생(一切衆生)에게 회향(廻向)드리고자 기청(祈請)하느니라」 고 설해져 있는데 이것은 부자석신명(不自惜身命)의 거동으로 법화경을 홍통(弘通)하고 어본존(御本尊)을 현현(顯現)하신 그 공덕을 친히 부모, 스승 그리고 일체중생에게 돌리고 싶다고 기원하시고 있는 어문(御文)입니다.(부모, 사장(師匠)의 은혜는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일체중생이 있음으로써 절복도 할 수 있는 것이므로 그 일체 중생에게 공덕을 돌리고 싶다는 뜻이다.)
이러한 까닭에 당종(當宗)의 오좌, 삼좌의 근행의 마지막에는 반드시 "내지법계평등이익 자타구안동귀적광" 이라 관념하는 것입니다.(탑파(塔婆)에도 이면에 원문으로서 내지 법계 평등이익이라 쓰는데 같은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