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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교학】

삼장사마(三障四魔)

작성자손득춘|작성시간16.05.19|조회수1,019 목록 댓글 0

 삼장사마(三障四魔)란 정법수행(正法修行)을 방해(防害)하려는 작용(作用)입니다. 속담에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도 합니다만 무슨 일이든 구태(舊態)를 타파하여 개선(改善) 하려할 때는 반드시 그를 저지(沮止)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하물며 우리들이 어본존을 수지하여 지금까지의 고뇌(苦惱)와 미혹의 인생을 즉신성불(卽身成佛)의 경애로 전환하려 할 때에는 여러 각도로부터 신심을 동요시키려는 장해(障害)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장해, 우리들 신심에 의해 행복하게 되려는 것을 방해하는 작용을 불법에서 삼장사마(三障四魔)라고 부릅니다.

 

니치렌대성인은조수(潮水)의 썰물과 밀물, 월출(月出)과 월입(月入), 여름과 가을과, 겨울과 봄과의 경계(境界)에는 반드시 상위(相違)하는 일이 있으니 범부(凡夫가 부처로 되는데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兵衛志殿答書 어서 1183) 라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즉 계절이 바뀔 때에는 태풍 등이 발생하거나 평소와는 다른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와 같이 우리들 범부가 즉신성불하려는 때에는 반드시 삼장사마가 생기게 됩니다.

 

 이 삼장사마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먼저삼장(三障)이란 번뇌장(煩惱障) · 업장(業障) · 보장(報障)의 세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의 번뇌장(煩惱障)은 자기 자신의 속에서 욕심 부리고, 화내고, 어리석음 등의 번뇌가 강하게 일어나 신심을 방해하는 것으로, 예를 든다면 눈앞의 욕심에 사로잡혀 신심을 잃어버렸거나 신심의 자세를 주의 받아 감정적으로 되어 자신의 신심을 무너뜨리는 것 등입니다.

 

둘째의 업장(業障)은 과거에의 오역(五逆) · 십악(十惡) (세간적, 인도상의 여러 가지 죄)의 악업(惡業)에 의해 처자 · 친구 등이 강하게 반대하고, 여러 가지 협박과 유혹 등으로 신심을 미혹시키는 작용입니다. 이와 같은 형태의 반대에 부딪혔을 때에는 바로 타협하여 지기 쉽지만 가족 · 우인을 진정 구제하기 위해서도 더욱더 강성한 신심을 분기(奮起)해야만 합니다.

 

마지막의 보장(報障)은 과거에서의 방법(謗法)의 과보(果報)에 의해 권력자나 회사의 상사, 부모나 남편 등이 자기보다 위에 있어 힘이 있는 자가 여러 가지의 압력으로 신심을 방해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삼장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장마(障魔)의 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러한 방해가 나타났을 때야말로 용기를 갖고 신심을 관철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사마(四魔)란 음마(陰魔) · 번뇌마(煩惱魔) · 사마(死魔) · 천자마(天子魔)의 네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의 음마(陰魔)는 오음마(五陰魔)라고도 하며 오음<五陰 : () · () · () ·() · ()>의 화합에 지장이 일어나는 것이며, 알기 쉽게 말하면 불법신앙자의 몸에 병을 일으켜서 신심을 헤매게 하는 작용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바로 어본존을 의심하는 나약한 방식이 아니고 더욱더 강성하게 제목을 불러간다면 반드시 병을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둘째의 번뇌마(煩惱魔)는 앞에서의 삼장 중의 번뇌장과 같은 것입니다.

 

셋째의 사마(死魔)는 불법신앙자가 젊어서 죽거나 목숨에 미치는 박해(迫害)가 일어남으로 신심을 헤매게 하는 작용입니다. 대체로 목숨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므로 이 사마가 일어났을 경우에는 특히 신심에 동요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러나 삼세에 걸친 전중경수(轉重輕受)의 대공덕 또 그 엄연한 증거로서의 임종의 상을 가지고 더욱더 강한 확신에 서야 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라도 대어본존의 공덕만은 절대인 것입니다.

 

마지막의 천자마(天子魔)는 타화자재천마(他化自在天魔)라고도 하며 삼장사마 중에서 최강의 마이고 일체의 장마의 작용을 생기게 하는 근원의 제육천의 마왕이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가령 많은 민중으로부터 부처와 같이 공경 받는 자가 민중을 정법(正法)에 헤매이게 할 뿐 아니라 많은 민중을 인솔하여 정법에 박해(迫害)를 가하는 등이 천자마의 작용에 해당합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설명해온 바와 같은 삼장사마의 작용은 도대체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요?

 

대성인님은원품(元品)의 무명(無明)은 제육천(第六天)의 마왕(魔王)으로 나타났도다(治病大小權實違目 어서 1237)이 세계는 제육천의 마왕의 소령(所領)이며, 일체중생(一切衆生)은 무시(無始) 이래(以來) 그 마왕의 권속이니라(兄弟抄 어서 980)라고 하시고 모든 장마(障魔)를 일으키는 것은 원품(元品)의 무명(無明) -정법(正法 : 말법에 있어서는 어본존)에 대한 불신(不信)이나 미혹(迷惑)-이라고 갈파(喝破)하고 계십니다.

 

우리들은 스스로도 과거원원겁부터 정법을 믿지 못한 악업이 깊은 거친 범부로서 이 악세말법의 정법비방의 나라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정법불신에 지배된 삶에 종지부를 찍고 그 흐름에 역행(逆行)하여 정법을 신심하려 하므로 안팎 모든 방향으로부터 장마(障魔)가 발생합니다.

 

잠자는 사자(師子)에 손을 대지 않으면 노()하지 않으며 흐름에 장대를 세우지 않으면 물결은 일지 않는다. 방법(謗法)을 가책(呵嘖)하지 않으면 유난(留難)은 없느니라(南部六郞殿御書 어서 463)라는 말씀과 같이 바로 격류(激流)에 장대를 세우면 물결이 일어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성인님은이 법문(法門)을 말하면 반드시 마()가 출래(出來)하느니라. ()가 다투어 일어나지 않으면 정법(正法)이라고 알지 말지어다. 제오권(第五卷)에 가로되 행해(行解) 기위(旣爲) 힘쓰면 삼장사마(三障四魔)가 분연(紛然)히 다투어 일어난다. 내지 따르지 말지며 두려워 말지어다. 이에 따르면 바야흐로 사람으로 하여금 악도(惡道)에 향()하게 하고 이를 두려워하면 정법(正法)의 수행(修行)을 방해(妨害)하느니라등 운운(兄弟抄 어서 986)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이 어본존을 믿고 자행화타에 걸쳐 수행하는 바, 반드시 그를 방해하는 삼장사마의 작용이 다투어 일어난다. 그것은 어본존이 민중을 성불로 인도하는 참으로 올바른 불법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어떠한 장마가 일어나도 결코 따르거나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만일 그와 같은 일이 있으면 한층 더 불행하게 된다"라고 엄하게 훈계하시고 계십니다.

 

삼장사마(三障四魔)라고 하는 장해(障害)가 나타나는데, 현자(賢者)는 기뻐하고 우자(愚者)는 물러남이니라(兵衛志殿答書 어서 1183) 라고 즉 "장마(障魔)가 일어나는 것은 우리들이 진정한 행복을 얻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장마가 일어남으로써 실은 대이익을 거두기에 한 발짝 손앞에 와 있는 것이다" 라고 가르치시고 계십니다.

 

우리들은 장마(障魔)가 일어났을 때야말로 신심에 불타고 "독을 변하여 약으로 만든다" 라는 강한 확신을 가지고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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