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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에 분동되지 말자.

작성자손득춘|작성시간11.04.04|조회수77 목록 댓글 0

 

무릇 범부(凡夫)의 보리심(普提心)은 대부분 악연(惡緣椽)에 속고,

일에 따라서 변하기 쉬운 것이니라.

                                                                                                       『마쓰노전답서(松野殿答書) 신편어서 1048쪽』

 

 

모든 범부의 보리심(깨달음을 구하는 마음)은 악연에 속는 일이 많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변하기 쉬운 것입니다. 대성인님은 갑옷을 입은 병사는 많지만 싸움이 시작되었을 때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적은 것과 같은 이치에 비유하여 말씀하신 글월입니다. 

 

악연(惡緣)이란 선연(善緣)에 대하는 말로서 나쁜 연을 말하며 삼악도(三惡道)·사악취(四惡趣)에 떨어지는 연이라는 뜻입니다.

 

연(緣)이란 인(因)을 도와서 과(果)를 만들어내는 간접적 요인(要因)을 말합니다.

인(因)이란 우리의 생명 속에 있는 가능성인데 선(善)과 악(惡)의 양면에 관계가 있습니다. 이 ʻ인ʼ에서 ʻ과ʼ를 만들어내는 데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ʻ연(緣)ʼ입니다.

 

우리가 성불의 길을 구하고 성취하려는 마음을 마지막까지 관철하는 어려움을 설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범부는 자칫하면 신심을 방해하는 악연에 동요하기 쉽고, 일단 결의한 것도 무슨 일이 생기면 금방 무너지고 마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 정도로 범부의 마음은 변하기 쉬우며 믿을 수 없는데 그 원인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물론 생활환경 등의 외적인 조건도 무시할 수 없지만 가장 큰 원인은 자신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ʻ기심(己心)의 마(魔)ʼ가 아닐까요? 그것은 여러 형태로 우리의 신심을 방해하는 ʻ마음의 함정ʼ이라고도 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방심이며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거나 공덕(功德)을 받고 안심한 나머지 어느덧 신심에 진지함이 없어지고 타성(惰性)에 빠지는 경우입니다. 

 

세 번째는 도피와 허영입니다. 이것은 고난에 도전하는 자세를 잃고 힘든 일이나 괴로운 일을 피하려는 모습이며, 신심이 근본이라는 것을 잊고 자신의 체면과 외견에 구애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유사시에 그 사람의 신심이 강한지 어떤지 그리고 깊은지 어떤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생명도 어느 경우에는 번뇌(煩惱), 업(業), 고(苦)에 좌우되는 미혹의 생명, 오탁(汚濁)한 생명으로 되어 불행한 인생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것에 좌우됨이 없이 깨달음의 생명, 청정(淸淨)하고 힘찬 생명을 가지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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