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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너무 예뻐요'라고 쓰면 안돼‘

작성자서장원|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24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텔레비전 방송을 보면 출연자들이 무분별하게 ‘너무’라는 말을 씁니다. 또 인터넷에서 ‘너무’를 검색해 보면 “만나서 너무 좋아요”, “뮤직뱅크 첫 1위 너무 감사드려요", "화초가 너무 이뻐요"처럼 쓰이고 있는 예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국어사전에서 ‘너무’의 풀이를 보면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위 문장들은 “만나서 지나치게 좋아요” "지나치게 감사드려요", "화초가 지나치게 좋아요"라는 뜻이 되므로 잘못된 표현이며 ‘너무’ 대신에 ‘정말’, ‘아주’, 매우‘ 같은 말들로 고쳐 써야 합니다. 요컨대 너무는 "너무 어렵다", "너무 비싸다" 같은 부정적인 말에 쓰는 것이고, ’좋다‘나 ’예쁘다‘ 같은 말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 '너무'라는 말을 '예쁘다'와 함께 쓰면 안 된다(그림 이무성 작가)

 

또 텔레비전 방송 출연자들은 ’바라겠습니다.‘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씁니다. 그런데 ’~겠‘은 의지나 예측할 때 쓰는 것으로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바라겠습니다‘라고 쓰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냥 ’바랍니다‘라고 써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알겠습니다‘는 ’알았습니다‘로 써야 바릅니다. ’소득 2만 불(弗)‘에서 불은 $ 표시와 비슷한 한자를 가져다 쓴 것으로 달러라고 해야 바릅니다.

 

한자말 저렴한 가격은 ’싼값‘으로, 계란은 ’달걀‘로, 현수막은 '펼침막’으로 바꿔 쓰면 더 알기 쉬운 말이 됩니다. 주변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는 말들도 잘 살펴보면 한자말 대신 토박이말로 바꿀 수 있는 말이 많습니다. 우리말은 한자나 영어보다 열등한 말이 아니며 오히려 아름다운 토박이말을 살려 씀으로써 알기 쉽고 아름다운 말글 생활을 할 수 있지요. 초중고 12년을 넘게 국어를 배우고도 삶 속에서 이렇게 잘못된 말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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