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아이템 하나 소개합니다.

[정훈교]

안녕하세요. 방학은 잘 보내고 계신가요.

사무직에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교사들도 효과적인 업무아이템을 활용하면 업무의 효과는 동일하면서도 훨씬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고

이는 직간접적으로 개인적인 스트레스를 크게 줄여주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를 한다고 믿고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물건이나 아이템에 대한 민감도가 꽤 있는 편인데 오늘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물품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그것은 바로 개인정보 지우개 스탬프에요. 오늘은 이 물건의 필요성과 사용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왜 필요한가?

교사가 다루는 업무는 거의 개인정보와 관련이 있습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인적사항, 초상권, 성적, 생기부 관련 사항들

거기에 가정통신문을 통해 수합해야 하는 학부모의 각종 신청서, 동의서 등도 역시 취급에 주의를 요하는 개인정보의 범벅이죠.

때문에 개인정보의 보호와 관리가 매우 중요한 체크사항 중의 하나이며

의외로 이것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고초를 겪는 동료교사들의 스토리가 꽤 많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교사별 평가지 (수행평가) 같이 학기말에 파기해야 하는 문서의 양이 많은 경우는 

상당시간의 노력을 들여서 개인정보의 파기를 해야 하는 경우가 꼭 생깁니다.

게다가 업무부장을 겸하는 경우는 공문서나 업무용 자료등을 출력해서 활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더 신경써서 문서 파기를 해야 합니다.

이거 결코 스트레스가 작지 않아요. 겪어 보신 분은 잘 아실겁니다.

보통 개인정보의 파기를 위해서 썼던 방법은 이렇습니다.

1. 그냥 찢어서 버린다.

2. 종이파쇄기를 이용한다.

1번의 경우는 너무 손이 많이 가고 엄청 불편하며 시간도 엄청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잘게 종이를 찢는 것이 불가능하기 떄문에

의외로 개인정보 보호 효과가 미미합니다.

2번의 경우는 1번 보다는 간편하고 개인정보 보호 효과도 강력하지만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2-1. 문서파쇄기는 보통 학년연구실이나 심지어는 교무실에 달랑 하나 있는 경우까지 있어서 대량의 문서를 가지고 이동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2-2. 그게 귀찮아서 그냥 개인용 파쇄기를 사려 하면 그게 다 돈이다 (...)

  2-3. 빨리 업무를 마무리 지어야 겠다는 조급함에 많은 종이를 밀어 넣거나 장시간 작업을 하는 경우 파쇄기에 에러가 나서 일이 꼬이는 꽤 귀찮은 경우가 발생한다.

  2-4. 파쇄한 종이조각을 후처리 하는데 종이상자나 비닐종이를 별도로 준비해서 옮겨 담아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한다.

이상의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별 대안이 없던 터라 저 같은 경우에는 미니 전동 파쇄기를 구입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이 아이템을 보고 '오 이거 괜찮겠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네. 바로 택배 박스에 붙여져 있는 송장의 개인정보를 지울 수 있는 롤러형 개인정보 스탬프 지우개 입니다.

이것을 택배 개인정보가 아니라 일반 문서에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내돈내산으로 바로 질러서 활용해 보니 아래와 같은 장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1. 가격이 저렴합니다. 인터넷 쇼핑으로 가격을 검색하면 몇천원대로 주요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구입에 부담이 없고 오히려 너무 저렴해서 택배비가 본품가격보다 더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단점인가)

2. 당연한 사실이겠지만 크기가 작아서 책상서랍에 넣으면 끝이고 당연히 대량의 문서를 들고 파쇄기까지 갈 필요가 없이 교실에서 작업 가능.

3. 파쇄기에 비해 에러나 고장이 날 염려도 없고 리필용 잉크도 같이 구입하면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관리도 간편하다.

4. 사용방법도 매우 간편해서 지우고자 하는 개인정보위에 지우개를 대로 1~2회만 굴려주면 땡.

5. 후처리라 할 것도 없이 이렇게 개인정보가 삭제된 문서를 그냥 폐휴지 통에 넣으면 끝.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단점도 없진 않아요.

1. 잉크가 간간이 손에 묻는 경우가 있어서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다.

2. 확실하게 파쇄하는 경우보다는 약간의 찝찝함이 있을 수 있다.

   (전 개인적으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걸리는 경우는 그냥 파쇄기를 쓰셔야...)

3. 오프라인 문구점에서 의외로 구하기 어렵다. 학교 예산을 사용하기 위해 지정된 문구점에 가서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았는데 구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인터넷으로 사자니 택배비가 더 비싸다.

그래도 단점에 비해 장점이 압도적으로 많고 효과도 좋아서 3개 들이 세트를 사서 주위 동료 교사들에게도 나누어 주니까 아주 효과가 좋다고 극찬을 하시더라구요.

쓰다 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아무튼 좋은 아이템이니 여러분께서도 참고하셔서 보다 쾌적한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황명환]

네, 나도 이거 도매꾹에서 봤는데
배송비가... ㅋㅋ
그래서 한꺼번에 구매하고
급하지 않은 경우 신청하시면
다른 물건 보낼 때 함께 보내는 시스템으로
배송비도 아끼지 않을까 했어요.
물건 공동 구매 품목이 많아지면
이것저것 골라 한꺼번에 배송하는 시스템 정착이 시급하겠어요. ㅎㅎ

[정훈교]

맞아요 배송비가 참 그렇죠 ㅎㅎ 그게 참 구입을 어렵게 하는 요소에요. 한번 고민을 해 보자구요

[나무늘보]

사장님께 하나 받아서 사용해봤는데, 오 이거 개인정보업무가 많은 사람한테는 너무 꿀일듯합니다. 좋은 아이템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