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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작성자복영칠 요한|작성시간26.06.23|조회수15 목록 댓글 0

생태 사도로 살아가기

 

김대건 베드로 신부 대전교구 사회복음화국장

 

호국 보훈의 달인 유월은 예수 성심 성월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는 우리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을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기도 안에서 묵상하고 성찰하도록 이끌어주는 책을 소개합니다. 그 책은 바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2024년 10월 24일에 반포한 예수 성심의 인간적이고 신적인 사랑에 관한 회칙,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입니다. 이 회칙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마지막 문헌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잘 돌보고 있나요? 자기 생각과 감정과 마음을 잘 보살필 수 있을 때, 말과 행동이 어긋나지 않고 외부 상황이나 조건들에 의해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성체조배입니다. 성체 안에 살아계신 주님의 현존을 의식하면서 성체 앞에 머무는 노력만으로도 충만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성체조배를 제일 좋아합니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면서 답답한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지치고 힘든 심신을 달래기 위해 그저 잠시라도 성체 앞에 머물려고 노력합니다. 십자가의 수난 길을 준비하던 예수님의 당부에도 겟세마니 동산에서 졸던 제자들처럼 때론 저도 성체 앞에서 깨어있지 못하고 졸기도 하지만 말이죠. 그래도 기도를 마치고 나올 때면 언제나 재충전이 잘 된 배터리처럼 없던 힘이 생깁니다. 
이처럼 여러분이 레지오 단원으로 펼치는 수많은 활동의 바탕도 기도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활동을 평가하는 기준은 예수님을 얼마나 닮았는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합니다. 성모님의 마음도 언제나 예수님을 향해 있었을 테니까요. 
그러려면 내 마음과 예수님의 마음을 비교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아무에게도 드러내고 싶지 않았고, 평생 감추고 싶었던 비밀이라고 해도 말이죠. 그러니 자기 자신과 하느님과 이웃과 자연과의 관계를 비롯하여 우리의 모든 관계의 중심에 예수님을 모셔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지금 나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고 자문해 보세요.

 

레지오 단원으로 펼치는 수많은 활동의 바탕은 기도
결국 기도 안에서 의지적으로 예수님을 닮으려고 노력하면 변화되는 자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여러분이 예수님의 마음에 비추어 자신의 마음을 돌볼 수 있을 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기쁨과 참된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한편, 최근 전 세계의 동향을 접하면서 많은 분이 공감할 겁니다. 전쟁으로 인한 피해는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모든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전쟁은 어떤 형태로라도 벌어져서는 안 됩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외교력으로 비폭력 상태에서 국가 간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로 연대해 주세요.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이 선택한 십자가의 사랑법이 확장되도록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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