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의자 |
(커가는 아이와 가족의 한 일상 풍경을 약간 수정해서 싣습니다) 세 살 아이들에게서 대부분 나타난다는, 집어 던지는 버릇! 준성이에게도 물건을 집어 던지는 버릇이 있다. 늘 주의를 시키고, 회초리를 들고, 달래도 보고, 설득도 해보지만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의하니 이 시기의 아이들은 다 그렇다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신다. 하지만 손에 잡히는 물건은 모두 여기저기로 던져 버려서 어린이집 친구들이 종종 다치게 된다. 실제로 준성이가 던진 책 모서리에 친구가 맞은 적도 있었다. 오늘은 손에 있는 조그만 장난감 자동차를 휙 던져버렸다. 그러다 아빠의 시야에 포착! 아빠는 회초리를 들고 아이를 생각하는 의자에 앉혔다. 아이는 울면서 엄마를 향해 총총 뛰어오지만, 엄마는 다른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아버렸다. 결국 아빠와 단둘이 있는 곳에서 혼난다. “준성이, 지금 뭐 집어 던졌어요?” “으아아아아아아아~” “준성이, 장난감 친구를 그렇게 집어 던지면 장난감 친구가 아야아야 하겠지?” “흑흑!” “장난감 친구를 집어 던지면 돼요? 안 돼요?” “안 돼요” “그럼 뭘 잘못했는지 생각하면서 여기 그대로 앉아있어요.” 준성이는 생각하는 의자에 잘 앉아 있다가도 몇 분 버티지 못하고 뒤를 자꾸 돌아보면, 아빠는 회초리를 들고 “벽보고 앉아있어요!”라고 주의를 시킨다. 지켜보던 엄마는 그 상황이 재미있는 모양인지 몰래 사진을 찍고는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속으로 조용히 말한다. ‘미안하다. 아들!’ 반성의 시간이 다 끝나고 준성이가 생각하는 의자에서 내려오면 엄마는 그제야 준성이를 꼭 안아주었다. “준성아, 다시는 장난감 친구 던지지 말자.” “니에.” - 준성이 엄마의 육아일기 中 - ----------------------------------------- 준성이 육아일기 속에서 보이는 가족의 일상이 무척 친근하고 정겹지요? 다들! 이렇게 살아갑니다 - 평범하고 친근한 일상 속에 우리의 행복이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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