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伊, 교황 안전 고려 로마에 군 700명 배치(종합)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이탈리아 정부는 14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변 안전 확보 등을 위해 700명의 군인을 수도 로마에 배치하고 프랑스 접경지역의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마테오 렌치 총리 주재로 긴급 안보위원회를 열어 현재 진행 중인 프랑스의 테러 관련 수사가 사람들의 이동때문에 지장받지 않도록 프랑스 접경지역 국경 통제를 강화하고 공항·철도·육로·선박 등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가 전했다.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이탈리아를 포함해 어느 나라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서 경계 단계를 레벨2로 높여 군이 언제든지 비상사태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고 군 특수부대 요원 700명을 추가로 로마에 배치하기로 했다"며 "로마의 경계 태세 강화는 교황이 이곳에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도소들에도 수감자의 개종 위험성을 줄이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통제하도록 했다"면서 "지중해 난민 중에도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IS) 요원들이 스며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노 장관은 이어 "올해 들어 테러 예방을 위해 540개 가택을 수색했고, 5만 6천426명을 검문·검색해 이 중 325명을 추방했으며, 지금까지 검색한 차량도 8천493대"라면서 "로마·밀라노·토리노 등 주요 도시 경찰본부에도 경계 근무를 더욱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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