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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등불 / 타고르

작성자靑野|작성시간11.08.13|조회수426 목록 댓글 0

 

동방의 등불 / 타고르

 

 

 

1929년 3월 28일, 일본의 동경(東京)에 들렀던 인도의 詩聖 라빈드라나드 타고르는 동아일보(東亞日報)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써주었다.

 

일즉이 아세아(亞細亞)의 황금시기(黃金時期)에

빛나든 등촉(燈燭 : 등불)의 하나인 조선(朝鮮)

그 등(燈)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東邦)의 밝은 비치되리라

 

 

 

 

 

 

 

 

 

 

 

          동방의 등불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일찍이 아세아의 황금시기

빛나던 등촉의 하나인 조선

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등불이 되리라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처들리는 곳,

지식은 자유스럽고

좁다란 담벽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갈라지지 않은 곳.

 

진실의 깊은 속에서 말씀이 솟아나는 곳,

끊임없이 노력이 완성을 향해 팔을 벌리는 곳,

지성의 맑은 흐름이

굳어진 습관의 모래 벌판에 길 잃지 않은 곳,

 

무한히 퍼져나가는 생각과 행동으로 우리들의

마음이 이동되는 곳,

그러한 자유의 천당으로

나의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

 

 

<출처: 꽃여울>

 

 

 

 

 

 

       동방의 등불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The Lamp of the East

 

In the golden age of Asia

Korea was one of its lamp-bearers

And that lamp is waiting to be lighted once again

For the illumination in the East.”

 

1929

라빈드라나드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1861~1941)

 

 

 

아시아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타고르는 영국 식민지 시절 공교육에 적응을 못해 독학으로 역사와 문학 공부를 했다. 인도의 대문호인 타고르, 4개월간 아버지와의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닫는다. 타고르는 일제 강점기에 신음하던 한국과 한민족의 과거 찬란한 문명의 중심임을 잊지 않도록 역사를 근거로 1929 [동방의 등불]을 발표한다.

 

이 시를 30년 전에 읽었을 때 나는 그가 과거를 말한다고 생각했었다.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인도도 황금시기였다. 그리고 두 나라는 등불처럼 세계의 철학과 종교였고 문명의 꽃이었다. 인도가 영국에게 18세기 식민지화되고, 이어 20세기 초 대한제국이 무너지면서 아시아의 두 등불은 꺼졌다. 그렇지만 타고르는 한국을 정확하게 예언했다.

 

지금의 한류의 흐름을 보면 이 시구는 우리를 전율하게 만든다. 그의 예언은 옳았다. 다시 등불이 빛나기 시작했다. 모든 면에서 타고르의 시는 한국의 저력을 알고 있었음이다.

 

 

 

<출처: 한류열풍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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