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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작품

박주택 시인 작품

작성자靑野|작성시간12.03.08|조회수358 목록 댓글 2

 

 

 

 

박주택 시인 약력

 

*1959년 충남 서산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 졸업.

*19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꿈의 이동건축』 『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

『사막의 별 아래에서』『카프카와 만나는 잠의 노래』『시간의 동공』,

* 수상

《제 5회 이형기문학상》(2010년)

《제 20회 소월시문학상 대상》(2005년)

《제 17회 경희문학상》(2004년)

*현재 경희대학교 국문과 교수.

 

<출처: 위키백과사전>

 

 

 

 

박주택 시인 작품

 

 

하루에게

 

박주택

 

너는 어디로 가서 밤이 되었느냐 너는 어디로 가서

들판이 되었느냐 나는 여기에 있다 여기서 희미한

이를 닦으며 귀에 익은 노래를 듣는다

존재를 알리는 그 노래는 추억의 중심으로 나를 데려간다

네가 살아 있을 때 나는 무엇을 했던가

전화를 받고 차를 마시고 또 무엇인가 두려워 마음을 졸였겠지

네가 가고 난 책상엔 먼지가 한 꺼풀 더 쌓이고

건물들은 늙어 어제를 기억하는 데도 지쳤지

네가 풀잎이라면 나를 초원에 데려가는 게 좋겠다

더더욱 네가 그리움의 저편 석양처럼 붉게 타오른다면

나도 모르는 그리움 속으로 데려가 다오

그 속에서 온갖 그리움들을 만나 그리움의 기억을

가슴에 새기며 내가 왜 여기 서 있는지를

저 나무에게나 물어보리라

 

 

 

카프카와 만나는 잠의 노래

 

박주택

 

그 무렵 잠에서 나 배웠네

기적이 일어나기에는 너무 게을렀고 복록을 찾기엔

너무 함부로 살았다는 것을, 잠의 해안에 배 한 척

슬그머니 풀려나 때때로 부두로 드나들 때에

쓸쓸한 노래들이 한적하게 귀를 적시기도 했었지만

내게 병은 높은 것 때문이 아니라 언제나 낮은 것 때문이었다네

유리창에 나무 그림자가 물들고 노을이 쓰르라미 소리로

삶을 열고자 할 때 물이 붙잡혀 있는 것을 보네

새들이 지저귀어 나무 전체가 소리를 내고

덮거나 씻어내려 하는 것들이 못 본 척 지나갈 때

어느 한 고개에 와 있다는 생각을 하네

나 다시 잠에 드네, 잠의 벌판에는 말이 있고

나는 말의 등에 올라타 쏜살같이 초원을 달리네

전율을 가르며 갈기털이 다 빠져나가도록

뼈와 팔다리가 모두 떨어져나가

마침내 말도 없고 나도 없어져 정적만 남을 때까지

 

 

 

정육점

 

박주택

 
완벽한 육체를 이루었던 소는 칼에 찢겨

피에 젖은 갈고리에 걸려 있다, 가끔씩 날파리들이

핏물을 빨다 냉동고 위로 날아가버리면

몸에서 쫓겨 나간 영혼만이 갈고리 주위를 맴돈다

바닥에 핏물을 떨어뜨리는 기억의 몸뚱이

마치 남은 말이라도 쥐어짜듯이 팽팽한 얼룩들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거푸 숨을 몰아 내쉬며

한 방울의 핏빛 눈물을 짜낸다

진열대 속 자동 분쇄기에 가지런히 썰려 있는

살점들, 한 그루 시간의 붉은 잎사귀처럼 서로 몸을

포갠 채 지독한 적막 속에 끼어들 때

일생을 캐묻듯이 유리의 깃털들이 펄럭인다

게으른 책임을 두 눈 속에 퍼부었을 소

그러나 이제, 시간에게 상속 받은 것이 얼룩뿐이라는 듯

붉은 燈을 바닥에 하나 둘씩 켜놓는다

 

 

 

문양

 

박주택

 

안내견 앞서 가네, 눈을 끔벅거리며

약국 앞 지나네, 먼 길을 걸어온 듯 혀를 길게 빼물고

사람들이 비켜주는 길을 따라 토요일 속으로 걸어오네

벚꽃 피는 봄날이었네 마음이 도굴되는 봄날이었네

바람은 사랑에게서 불어오는 것이라고 아름다운 눈에서

불어오는 것이라고 꽃가지는 흔들고 모오든 노래들이 펄럭일 때

바람들 고요에 들어 고요의 상속을 기다리네

 

이렇게 흰 꽃잎 들여다보는데 마음은 피고 물은 흐르는데

고소한 기름 냄새 풍기는 봄날

바야흐로 빛을 배워 눈 열리는 봄날

놓친 것들이 돌아오는 길목

안내견 한 마리 눈을 끔벅거리며 성자처럼

흰옷을 펄럭거리며 꽃잎 속을 걸어오시네

사람들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며

횡단보도 걸어오시네

 

 

<출처: 시와 글벗>

 

 

 

낯선 사람과의 식사

 

박주택

 

사람 사이의 견딜 수 없는 
침묵과 말 속의 침묵 
식기가 부딪쳐 긴장을 깨는 동안 
뱃속 어딘가에 꿈틀대는 식물과 
유영하는 가늘고 긴 생선

나와 또다른 〈나〉가 암투를 벌이는 만큼 
그것은 훨씬 불가항력적이다

아마도 죽지 않아서 
저녁에는 연한 고기를 씹으리 
그리고 더 많은 일 
천지에 살아 있다는 공룡도 만날 것이고 
즐겁고 예민한 소설도 읽을 것이다

말과 말 사이의 
……어떤 경련
 

 

 

無明

 

박주택


시간에는 들어가질 않고
시간 밖에서 시간을 본다

책은 읽지 않고
책 밖에서 책을 본다

한 켠에 우두커니 서 있는

세상 힘없는
슬픔

그 흔한 눈물에도
들어가질 않고

……이기적인 몸이여, 눈 먼 무자비여!
 

 

 

싸움

 

박주택


언젠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도전을 받아 도망쳤다
춥고 꿉꿉한 바람 속에는 욕들도 섞여 있어
견디기 어려웠다
비겁하지만 잊어버리기로 했다

세상 사람들이 지나간다
아예 나를 무시하며 지나간다
 

 

 

기억의 값싼 누드

 

박주택


해묵은 먼지에서 갑자기 비린내가 나더니

웅크리고 있던 괴물 나타나

힘겹게 일으킨 평온 잘도 흐트려 놓는구나

차라리 벌레가 되는 게 좋겠다

후회도 환멸도 수고도 없는

무감의 생애가 되는 게 낫겠다

튼튼하구나, 기억의 번식이여 불룩한 뱃살이여
 

 

 

부끄러운 기억의 공포

 

박주택


기억이
창고 문을 부수고
뻔뻔스럽게
걸어나오고 있다
손에는 기계와 수상쩍은 상자까지 들고

그러다 털썩 상자에 앉아
담뱃불을 짓이기며
능멸하듯이 침을 찍 내 앞으로 뱉아냈다

나는 무슨 말을
듣는다는 것이 두려웠다

기억이 일어서며 말했다

"추악한 놈, 네 입에서는
똥구멍에서 떨어지는 똥보다 더
구린내가 나"

나는
황망히 떨고만 있었다
 
 

 

은빛 하모니카

 

박주택


는개 내린다
저녁의 가는 공기를 뚫고
추억의 막장 속으로
희부윰한 는개 내린다
광막한 추억 속
어떤 것들은 희미하게 사라져가는 것에
몸을 숨기고
어떤 것들은 솟아오르는 뿌리에
손을 뻗는다
막다른 집 창문에서 아롱대다
아득한 회억의 대지에서
사라져가는 것과 솟아오르는 것들
어떤 것들은 너무나 슬프고
어떤 것들은 너무나 부시다
희미한 은빛 하모니카 소리 들리는
모든 가을, 모든
추억의 풍경 속으로
젖은 가랑잎 뒹군다
 

 

 

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

 

박주택


여행자처럼 돌아 온다
저 여린 가슴
세상의 고단함과 외로움의 휘황한
고적을 깨달은 뒤
시간의 기둥 뒤를 돌아 조용히 돌아 온다

어떤 결심으로 꼼지락거리는 그를 바라다 본다
숫기적은 청년처럼 후박나무 아래에서
돌멩이를 차다가
비가 내리는 공원에서
물방울이 간지럽히는 흙을
바라다 보고 있다

물에 젖은 돌에서는 모래가 부풀어 빛나고
저 혼자 걸어갈 수 없는
의자들만 비에 젖는다

기억의 끝을 이파리가 흔들어 놓은 듯
가방을 오른손으로 바꾸어 들고
느릿한 걸음으로 돌아 온다

저 오랜 투병의 가슴
집으로 돌아 온다
지친 넋을 떼어 바다에 보탠 뒤
곤한 안경을 깨워
멀고 먼 길을 다시 돌아 온다
 

 

 

 

박주택


창문을 달지 마라
피가 흐른다, 창문을 달 때마다
꽃잎이 떨어지고 바람이 분다
어느 먼 곳에 더운 눈물 떨어진다

누가 죽고 누가 사는가

사람들은 저녁해를 받으며
정류장의 느린 어깨로 가고
그 중 누구는
비가 내리는 편지를 쓰며
하루의 잠을 걱정한다

사연 없이 죽는 사람이여
꾹꾹 다져온 진물을 바닥에 흘리며
꽃을 꺾어 강에 던진다
살을 베인, 그 꽃
핏방울을 흘리며 검은 별로 간다
 

 

 

꽃장식

 

박주택


석조 궁륭 위로 포동포동하게 살찐 구름 흘러간다 고독 을 바싹 채광창 옆으로 밀어붙이고 도통한 가방 문양의 구 름을 말끔히 바람에 씻긴 채 성당 위를 지나간다 자발적이고 즉흥적인 구름의 당당한 행진 스테인드 글라스. 비위가 거 슬리는 듯 한쪽이 짧은 빛을 성당 안으로 꺾는다 봄싹들이 길게 자란다 그 뿌리의 자력으로 생을 지탱할 수 있는 평 온함 마침내 기억 속의 반점들도 평온함에 몸을 숨길 때 성당의 기둥 다소 종교적으로 보이려는 듯 근엄한 표정을 짓는다 점점 저무는 사람의 일생 불룩거림도 붕싯한 쾌활 도 없이 너무 많은 세월을 사람들은 이교도로 살아 왔다 말에 오르는 기수처럼 책을 고르는 소년처럼 단지 시작을 조심스럽게 했을 뿐 표면의 들쭉날쭉한 것들은 손을 쓸 수 없었다 일생의 얕은 산이 생길 때 신의 별장처럼 생긴 성 당 위로 살찐 구름 흘러 간다 볼품없는 사람들 거만한 성 당 앞에 모여 바이올렛 봄싹들을 본다
 
 

 

이 비릿한 저녁의 물고기

 

박주택


바람의 배후에서 끈덕지게 남은
집들만이 창문에 힘을 모아 밖을 내다보고 있다

관을 닫으며 누군가가 운다
 
 

 

서시

 

박주택


네 개의 기둥, 이 하얀 시집

너의 손에 말들이 죽어 갔다

곳곳에 말의 입술 틈 사이로
흐르는 피! 누가 시를 쓴다
말의 목에 올가미를 씌운다

저녁이다,
말의 공동묘지에서 누가 시를 쓴다

공중에 떠 있는 의자

삶을 속이는 저 하얀 시집
 
 

 

검은 노래의 학교

 

박주택


비가 새는 교실
등이 굽은 아이, 비에 젖은 채
숨을 불어 오그라든 간을 펴려 하네
입속에 바람을 잔뜩 넣고 바둥바둥거리네

교실 한 모서리에서
금지된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 모여
은사시나무 가지를 꺾어
등이 굽은 아이의 등을 찌르네
비는 새고 책 속의 문장들이 비에 젖는데
아이들 모여
창백한 아이의 통치자가 되네

통치자가 된 아이들
신이 나서
아이의 동공을 노려보다
얇은 유리로 아이의 살갗을 베어내네

물에, 책이 젖네

식민지가 되어버린 아이
얇은 유리에 베이네
선홍빛 피가 뚝뚝, 책속에 스며들어
젖은 절규가 될 때
비가 새는 책상 사이로
검은 학교의 노래 들리네

물에, 책이 젖네
 

 

숭어

 

박주택


아스라이 배가 ,떠나가는 배가,
수평선 밖으로 사라졌다
산의 나무가, 산의 계곡이, 달 아래
잠이 들었다, 그녀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신다, 턱을 두 무릎에 올려놓고
그녀는 생각에 잠겨 있다, 먼 곳에
배가 있다, 물결의 힘으로 떠나는
그 배, 떠나가는 것을 보아라!

아이는 길 위에 서 있고, 달의 고요한 물결이
미루나무 사이의 아이를 휘감아 돈다
그녀의 성기에서 실지렁이가 뽑히고 있다
속옷을 빠져 나와 마루를 기어다니다
실내를 가득 가득 채우고 있다!!
 
 

 

모반의 사랑 1

 

박주택


나, 조금도 너를 위해 성경을 읽지 않는다
남부도시로 가는 트럭들이 고속도로를 달릴 때
네가 읽은 보브아르의 책들은
피아노 위에 있고
그 위의 시계가 화요일 5시를 가리킨다

너, 각진 건물 안에서 급히 뛰어 오는
나를 바라보며
표정없이 차를 마신다
오토바이를 탄 한 떼의 젊은이들이
사거리를 돌진해갔다
너와 나는 금지의 팻말이 붙어있는
이 구역에 들어와 있다 그리고
내가 막 담배를 피우려 라이터를 켰을 때
너는 조금 화장을 고쳤을 뿐이다
 
 

 

모반의 사랑 2

 

박주택


너, 또한 불안한 음모자였으니
사랑의 눈먼 숭배자였으니
낮강의 무한한 물 쉼없이 흘러
미라보 다리 아래로 간다

나, 너무 오랫동안 도심의 식탁에 앉아
어느덧 사랑도 함부로 하는 나이가 되었네
거만했던 젊은 기록들이
나쁜 추억만 남기고 극장의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버린 지금
네 미친 불길이 옷들을 태우며
내 방의 열쇠를 훔쳐
대교를 커어브 돌아 들어가네

나, 마른 손으로 아픈 허파를 만지며
너 다녀간 밤의 늦은 저녁을 먹네
 
 

 

하늘로 가는 단칸방

 

박주택


방이 있다 그 방은 물에 젖어
시간에 떠 있다

늙은 어머니가 중풍으로 누워
수족은 움직이지 못하고

삼십을 넘게 건사해 온 장애 아들은
못에 노끈을 매고 있다

말 못하는 어머니, 사지를 뒤틀며
의자 위에 선 아들을 오려다본다

툭! 의자가 굴러가고
노끈에 목을 맨 아들이 컥컥거릴 때

그 온몸으로 쥐어짠 눈물의 힘으로
단칸방 하늘로 올라간다
 
 

 

가을의 옛집

 

박주택


가을의 옛집 저 곳, 구부러진 발톱을 바라보며
스산하게 등을 기대던 가을의 번지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이리저리 불려 다니다
흙 틈에 끼어 쓰린 소리를 내며 부서지던 곳
청춘의 집이 그렇게 구부러져 있었으니
낮이 가고 밤이 가고 가을이 왔다

가을이 왔다, 어쩔 것인가
누가 저 집의
누룩 슬던 방을 기억할 것인가

아직도 숨골에 오목하게 남아
숨을 쉴 때마다 하얀 연기로 피어 오르는
상처들의 누옥

나뭇가지가 스산하게 그리움을 부추겨 세우는
또 다른 가을의 땅에
아물지 못한 상처들만 모여 검은 잎사귀로 뒹군다
 

 

 

대추나무에게로 가는 법

 

박주택


당진군 송악면 가학리
하숙집에 앉아
시간의 하얀 줄무늬가 창 틈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상어의 지느러미가
한 쪽이 심하게 휘어진 채 뒷숲으로
사라져갔다

읍내로 가는 버스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부옇게 사라져갔다

까끌까끌한 희망이
수척한 별과 함께 깜빡거렸다

산이 있었다 그 너머 바다로는
安山 가는 배

마루에 보얗게 먼지가 쌓이고
가슴에 보푸라기가 일 때

울거 삭혀야 대추나무가 되고
배배 틀어져야
꼿꼿한 미루나무가 되었다
 
 

 

누떼

 

박주택


누워 별을 본다
동백꽃 폈다

검은 상처의 배
깊은 곳에

부서지던 서랍과
땀의 노란 젖들

누워 별을 본다

하얀 누떼를 본다
 
 

 

운명은 이렇게 끝나가고 있다 3

 

박주택


너의 눈에는 황량한 모래의 풍경이 깊이 잠겨 있다.
너의 입에는 전염병에 누워 있는
물고기를 달래는 말투가 들어 있다.

너의 손에는, 너의 손에는
깨진 창문이 달려 있다

꽃나무를, 허파의 정원에 심어 뿌리를 내리게 할 수
있는가, 부서진 의자의 수기를 읽으며 꽃나무의
잎사귀를 뻗게 할 수 있는가,

해는 닳고, 부서지고, 미끄러져 흘러내린다

모래가 있는 길 위에, 너는,
비스듬히 갈라진 나무의
틈새를 보고 있다,
깨진 창문 사이에 끼어 너는, 서 있다

 

 

 

<출처: 그대 그리운 날>

 

 

<편집: 믿음의 문학 / 石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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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단비 | 작성시간 12.03.08 마음을 사로잡는 시 감사합니다.
    시간 나는 대로 자꾸 보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靑野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3.08 어떤 시인의 작품은 한 번 보면 그냥 지나쳐버리는데
    박주택 시인의 작품은 애착이 간다고 할까요,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

    단비님의 그런 여유로운 모습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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