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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찬양

저 장미꽃 위에 이슬(442장)-해설/찬양/악보

작성자靑野|작성시간16.07.27|조회수6,542 목록 댓글 0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작곡ㆍ작사자 오스틴 마일즈 

-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침 이야기

 

 

 

독일에서 태어난 아담 가이벨은 부모와 함께 신앙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나 8세에 심한 안질을 앓아 실명하고 맙니다. 신앙으로 역경을 딛고 일어난 그는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노력으로 많은 찬송곡과 성가곡을 작곡했으며, 가이벨 음악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종교음악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또 한 번의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그의 사랑하는 무남독녀 딸과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위가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누구보다도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였기에 그의 슬픔은 더욱 컸습니다.

가이벨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위안을 얻고자 가장 친한 동료인 오스틴 마일즈(C. A. Miles)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찬송시를 부탁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매절마다 부드러운 감정이 깃들고, 소망을 잃은 자에게 소망을 주며, 고달픈 자에게는 쉼을 줄 수 있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 침상에 누워있는 자에게는 부드러운 베개와 같은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네.”

이날 마일즈는 요한복음 20장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말씀 속에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찬송시를 써내려갔습니다. 거기에 아름다운 곡을 붙였습니다. 이곡이 바로 ‘저장미꽃 위에 이슬’(442장)입니다.

마일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침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가 읽은 ‘위대한 아침’의 이야기는, 바로 요한복음 20장의 한 동산에서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안식 후 첫날 일찍이 아직 어두울 때입니다. 예수님의 텅 빈 무덤 밖에 서서 마리아가 하염없이 울고 있었습니다. 이 때 마리아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줄 알지요. 그러나 예수님이 다시 ‘마리아’라고 부르셨을 때, 비로소 그가 예수님이심을 알게 됩니다. 어쩌면 흐르는 눈물로 인해 마리아는 예수님의 모습을 분별하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예수님이 부른 ‘마리아야’란 이 한마디가, 마리아가 들은 절대절망과 슬픔에서 절대희망과 기쁨으로 건져낸 것입니다.

절대절망에서 절대희망으로의 극적 변화가 일어난 동산입니다. 바로 요한복음 20장이 기록하고 있는 세상의 역사를 바꾸어버린 그 아침 동산에서의 순간인 것입니다. 그래서 오스틴 마일즈는 요한복음 20장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아침의 이야기’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 영문 제목은 ‘Come to the garden alone’입니다. ‘나 홀로 동산에 왔다’라는 의미입니다. 무덤 밖에서 울고 있던 마리아는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죽음의 슬픔을 부활의 기쁨으로 바꾼 목소리였습니다. 이른 아침 마리아가 예수님과 동산에서 나눈 그 기쁨을 알 사람은 없습니다. 나와 예수님만이 나눈 그 기쁨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마일즈는 당시의 일을 다음과 같이 회상했습니다.
“1912년 3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나는 사진기와 현상기구, 그리고 오르간이 있던 암실에 앉아서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요한복음 20장을 읽었습니다.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를 만나시는 광경은 나를 매혹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말씀을 읽을 때 나도 그 장면에 끼여 있는 것과 같은 생각이었고,

마리아가 주님 앞에 무릎 꿇고 ‘랍오니여!’라고 부르던 극적인 순간에 대한 말없는 증인이 되었습니다.

이 찬송은 1912년 세상에 처음 소개됐습니다. 당시 시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저 장미꽃 위에 이슬’, ‘밤 깊도록 동산 안에’ 등의 아름다운 시각적 어휘, 그리고 ‘그 청아한 주의 음성’ ‘귀에 쟁쟁하다’ 등의 청각적 어휘로 시적 아름다움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1.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있는 그 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주 음성 분명하다

2.
그 청아한 주의 음성 울던 새도 잠잠케 한다

내게 들리던 주의 음성이 늘 귀에 쟁쟁하다 

3. 

밤 깊도록 동산 안에 주와 함께 있으려 하나

괴론 세상에 할 일 많아서 날 가라 명하신다 


후렴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은 알 사람이 없도다

 

 

 

 

 

 

 

 

<풀꽃향기 20140711 : 본향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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