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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 김일중

러브버그

작성자김일중|작성시간26.06.17|조회수53 목록 댓글 0

러브버그 /김일중

 

 

우리를

질투하지 말아주세요.

우리는

너무 사랑하거든요.

7년도 아닌

7일의 일생!

우린 붙어 살고 싶거든요.

뜨겁고 짧게!

이게 우리 삶의 모토예요.

뜨거운 여름철

우린 여름보다

더 뜨겁게 사랑하고

동시에 스러질 거예요.

우리들 모습이

자못 민망하더라도

며칠만 눈감아 주세요.

우린 해충이 아니 예요.

익충이란 말입니다.

우리에게

살충제를 뿌리는 것은

무자비한 학살입니다.

7일의 일생을

더 짧게

만드는 것은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보다

더 잔혹한 만행입니다.

우리가

보기 싫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발

우리를 미워하고 싫어하고

저주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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