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김일중
우리를
질투하지 말아주세요.
우리는
너무 사랑하거든요.
7년도 아닌
7일의 일생!
우린 붙어 살고 싶거든요.
뜨겁고 짧게!
이게 우리 삶의 모토예요.
뜨거운 여름철
우린 여름보다
더 뜨겁게 사랑하고
동시에 스러질 거예요.
우리들 모습이
자못 민망하더라도
며칠만 눈감아 주세요.
우린 해충이 아니 예요.
익충이란 말입니다.
우리에게
살충제를 뿌리는 것은
무자비한 학살입니다.
7일의 일생을
더 짧게
만드는 것은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보다
더 잔혹한 만행입니다.
우리가
보기 싫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발
우리를 미워하고 싫어하고
저주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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