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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지기 편지 (191) - 정신질환자 돌봄에서 중요한 것

작성자영양가|작성시간26.06.18|조회수3 목록 댓글 0

카페지기 편지 (191) - 정신질환자 돌봄에서 중요한 것

 

  안녕하세요. 영양요법 카페지기입니다. 근래 매우 바쁜 일이 있어서 일찍 편지를 올리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오늘은 정신질환자를 돌봄에 있어서 그 동안 경험한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것들을 종합하여 올려보았습니다. 참고할만한 것이 있으면 참고하시라고 글로 몇 자 적어 봅니다. 정신질환자를 돌보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과 이해, 그리고 지속적이고 꾸준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질환은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와 회복이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돌보는 사람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1.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정신질환자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비난하거나 설득하려 하기보다 "힘들겠구나", "내가 곁에 있겠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동행과 함께 있어줌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늘 불안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곁에 없으면 더욱 불안해 합니다. 그러면 증상이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신뢰할 만한 사람이 아니면 불안해져 곁에 가지를 못합니다.

 

2. 약물치료와 병원 치료의 지속

  정신질환 회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꾸준한 치료입니다. 약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도록 돕고 정기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보호자라면 함께 약물 교육을 받으셔서 최소한의 약물을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서 주는 대로 다 먹이면 어눌하고 멍하여 잠만 오고 결국 체중이 늘어나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3. 안전하고 안정된 환경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갈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우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증상이 완화되기는 어렵습니다. 특별히 조울증을 가진 환우들은 잠을 최소 6~8시간 이상 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조증이 오래갈 수 있습니다.

 

4. 망상과 환청에 대한 대응

  망상이나 환청을 무조건 부정하거나 논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사실이라고 동의할 필요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그렇게 느끼시는군요." "많이 불안하셨겠어요." 라고 공감하되 현실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이 망상이나 환청이라는 것을 알면 다행이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정말 그런가 보다 하여 실행에 옮기는 경우들이 있는데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5. 작은 변화도 격려하기

  산책하기, 약 챙겨 먹기, 사람 만나기 등 작은 성취를 인정하고 격려하면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못한 것을 못했다고 하고 잘한 것을 잘했다고 칭찬하는 일은 습관과 인지기능의 발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유심히 관찰하다가 필요시 적절한 표현을 통하여 위로하고 격려하며 환경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모여 결국 혼자서도 독립을 할 수 있는 힘이 되고 미래가 밝아집니다.

 

6. 가족과 돌봄자의 건강 관리

  돌보는 사람도 지치기 쉽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자신의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돌봄자가 건강해야 오랫동안 돌볼 수 있습니다. 대단히 중요합니다. 영양요법이 그래서 필요합니다. 환우만을 위해 영양요법을 할 것이 아니라 돌봄이 자신을 위한 영양 섭취도 중요합니다. 보호자들이 무너지면 환우는 미래가 힘들어 집니다.

 

7. 희망을 잃지 않기

  많은 정신질환자들이 적절한 치료와 지지를 통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회복은 느릴 수 있지만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고치려는 사람"보다 "함께 걸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신질환자들에게도 판단보다 공감, 충고보다 경청, 조급함보다 인내가 큰 힘이 됩니다. 돌봄의 핵심은 존귀함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가족이나 주변인을 돌볼 때, 많은 분들이 '내가 이 병을 고쳐야 한다'는 중압감을 가집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돌봄의 가장 핵심적인 원칙은 "치료자가 아닌 지지자가 되는 것", 그리고 "돌봄 제공자의 몸과 마음을 먼저 지키는 것"입니다. 정신질환자의 돌봄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를 3가지로 다시 나누어 정리해 드립니다.

 

1. 환자의 '증상'과 '인격'을 분리하기

  돌봄 과정에서 가장 많이 상처를 받고 지치는 이유는 환자의 거부, 분노, 무기력한 태도를 나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질환의 증상일 뿐입니다. 환자가 화를 내거나 억지를 부리는 것은 나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뇌의 기능 저하나 심한 불안 등 '병의 증상'이 발현된 것뿐입니다. 감정적인 논쟁은 상황을 악화시킵니다. "너는 왜 맨날 그래?"라는 비난이나 "마음을 강하게 먹어봐" 같은 조언보다는, "지금 많이 힘들구나" 하고 그 감정 자체를 인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돌봄 제공자의 '자기 돌봄(Self-Care)'과 한계 인정

  독가스가 유출되었을 때 비행기 안에서 산소마스크를 보호자가 먼저 써야 아이를 구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보호자가 먼저 지치면 돌봄은 지속될 수 없습니다. 나만의 여가 시간을 갖거나 쉬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야 합니다. 약물 복용 관리, 증상 대처 등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및 상담사에게 맡기고, 보호자는 일상적인 지지와 안정을 주는 역할에 집중해야 합니다.

 

3. 사회적 고립 방지 (지원 체계 연결)

  정신질환 돌봄은 장기전이 되는 경우가 많아, 가족끼리만 껴안고 있으면 고립되기 쉽습니다. 전국의 시·군·구마다 설치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환자의 사례 관리, 재활 프로그램, 보호자 자조 모임 등의 도움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만 돌봄의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가족 구성원들이 역할을 나누어야 합니다. 돌봄의 목표는 환자를 완벽한 과거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질환을 안고서도 사회 안에서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보호자의 마음이 편안해야 환자도 비로소 안정감을 느낍니다.

이렇게 나열해 보았습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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