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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지상 침공은 왜 불가피 한가...진재일 교수

작성자이니그마|작성시간26.03.22|조회수22 목록 댓글 0

처음 전쟁을 하기 전 트럼프와 미 군부가 적어도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면 이란과 전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여러 번에 걸쳐서 그런 글도 올렸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미군부 그리고 이스라엘은 논리성과 합리성을 무시하고 망상에 젖어서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트럼프와 미군부가 적어도 개미발톱만큼이라도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면 지상군 투입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만 트럼프와 미군부가 지금까지 저지른 감정적인 행동 때문에 이제는 대부분 지상군을 투입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지상군 투입하면 투입하는대로 몰살당할 것입니다. 호르무즈 해안 대부분이 수직에 가까운 절벽들입니다. 맨몸으로 상륙하라고 해도 힘든 그 곳에 상륙해서 기다리고 있는 이란 군과 전투를? 한 마디로 미친 짓입니다. 그런데 이 미친 짓을 트럼프는 할 것이라고 대부분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란 지상 침공은 왜 불가피 한가
진재일 2026. 3. 21. 23:33


전쟁이 3주를 넘겼다. 현재는 지상전으로 옮겨 가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시카고 대학의 로버트 페이프 교수는 자신의 서브스택 확전 함정(Escalation Trap)에서, 현재의 전쟁이 자신이 고안한 확전 함정의 5단계 프레임워크의 2단계 마무리 단계이며, 3단계인 지상군 투입 단계로 이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의 내용의 일부를 소개한다.


프레임워크 개요


그가 고안한 5단계는 다음과 같다. ① 1단계: 스마트 폭탄 단계, ② 2단계: 수평적 확전 단계, ③ 3단계: 지상군 투입 단계, ④ 4단계: 미공개, ⑤ 5단계: 미공개. 특이한 것은 4단계와 5단계를 미공개하면서 위기 임박 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각 단계의 실현 가능성은 75%로 추정하였으며, 실제로 모두 예측대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1단계: 스마트폭탄 단계 — 전략적 목표 달성 실패
그는 1단계(스마트 폭탄 단계)에서는 정밀 공습으로 표적 파괴 및 지도부 제거는 성공했지만, 이란 정권 약화 실패(오히려 새 지도부가 더욱 강경한 노선 채택), 정권 붕괴 실패(이란 체제는 공습에도 불구하고 결집), 이란을 온건 입장으로 이동시키기 실패(반대로 더욱 공격적 자세로 전환) 등 3대 전략 목표를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란의 세계 석유 통제 비율은 공습 전 4%에서 19일 후 20%로 급증하였고, 이란이 석유 수출로 19일간 약 15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수익금은 중국 은행에 보관하여 미국의 금융 제재 우회하고, 핵 분열 물질(fissile material) 이동·은닉 시간 확보 등 오히려 공습의 역효과로 이란의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단계: 수평적 확전 단계 — 이란의 비대칭 경제전쟁
현재 진행 중인 단계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deep into stage two)'고 표현했다. 수평적 확전(Horizontal Escalation)의 개념은 이란이 미국과 정면 대결 대신 간접 타격 방식을 선택하여 걸프 국가 석유 인프라에 집중 타격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을 교란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란 해군 전력은 미국 해군과 직접 교전을 회피하고 있으므로 관련이 없다. 
 
경제전쟁의 구체적 수단은 걸프 산유국의 석유·가스 생산 시설 타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강화, 석유 가격 급등 유도를 통해 미국 및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것이다. 


이 단계의 전략적 의미는 탄약 고갈 없이 장기 지속 가능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이란은 이 단계에서 세력을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키우는 중이다. 이 세력 증가가 미국을 3단계(지상군 투입)로 끌어당기는 '함정' 역할을 하고 있다.
 
3단계: 지상군 투입 단계 — 제한적 영토 통제 작전
현재는 루비콘 강 앞에 서 있는 상황으로 3단계 문턱에 근접 중이다. 미군 배치 현황은 해병대 2,500명이 일본에서 이동 중으로 7~10일 후 도착이 예상되면, 제82공수사단(82nd Airborne)은 약 10일 전 훈을 취소하였는데, 이는 출동 준비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미결 상태인데, 그는 핵 물질 확보를 위한 특수작전 투입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 작전 투입 여부를 미결정하였는데, 페이프 교수는 이를 '대통령은 결정할 때까지 결정하지 않는다' 라고 하면서, 미결정이 트럼프의 우유부단함이 아니라 전쟁의 본질적 특성임을 강조했다.


그는 3단계 작전의 구체적 목표가 전면 침공이 아니며, 이는 이란 본토(테헤란) 공략이 현실적으로 불가하므로 아예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해안 지역, 이스파한(Isfahan) 등 핵 관련 시설 주변 등 제한적 영토 통제 옵션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위한 해안 거점 확보가 작전 목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2단계의 핵심 중력점(Center of Gravity)


전략적 중요성
현재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의 핵심 중력점으로 부상했다. 이란은 해협 통제를 통해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를 통제하고, 걸프 산유국(사우디, UAE 등)의 수출 경로 차단 능력과 글로벌 에너지 가격 결정권이라는 엄청난 레버리지를 획득했다. 이에 미국은 5,000파운드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이란 대함미사일 기지를 타격해 해협 통제를 시도하고 있다.
 
지리적 조건 — 공격군에게 극도로 불리
그런데  이란 측 해안을 따라 수직에 가까운 절벽과 산악 지형 UAE·두바이 맞은편 이란 해안에 대규모 산악 지대가 연속 분포하고 있고, 수많은 협곡과 은폐 지점이 존재하는 지형 특성이 공격군에게 극도로 불리한 지리적 조건이다. 


방어군은 절벽과 협곡 뒤에 은폐하여 자신을 노출하지 않아도 되는 반면, 공격군은 영토를 점령하려면 반드시 자신을 노출해야 한다. 노출은 사상자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이 전술적 열세의 핵심이다.


이란의 홈 필드 어드밴티지가 있는데, 이는 수십 년간 이 지형을 연구하고 방어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최적의 접근로를 이미 파악하고 지뢰·부비트랩 등의 설치가 가능하며, 미군이 파악하는 최적 접근로를 이란도 동일하게 파악하여 대비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함미사일 위협 — '갈리폴리 함정'
이란의 대함미사일(Anti-Ship Missile) 현황은 수백 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단 한 발도 발사하지 않았다. 고정 벙커는 미군 벙커버스터로 파괴 가능하지만, 미사일이 이동식으로 분산 배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완전 제거는 불가능할 것이다.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극도로 취약하다. 광활한 개방 수역에서 선박은 완전히 노출된 금속 표적에 불과하며, 레이더 교란 물체가 없어 정밀 유도가 용이하다. 미군이 98%의 위협을 격파해도 1~2발만 명중하면 수십~수백 명이 사상하는 구조이다. 피격 선박이 항로 중간에서 침몰하게 되는 경우 추가 구조 작전이 필요하여 연쇄 사상으로 이어진다.

페이프 교수는 함정으로 해협을 통제하는 작전을 갈리폴리(Gallipoli)에 비유할 수 있는데, 1915년 1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오스만 제국 갈리폴리 상륙 작전에서, 수직 절벽과 방어군의 지리적 이점에 의해 연합군이 대패하여,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만약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작전을 실시한다면,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비유하며, 노르망디 상륙 첫 장면 수준의 인명 피해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필자는 미국의 지상군 투입은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한다. 일단 지상군을 파병하게 되면, 전쟁은 몇 개월 단위가 아니라 몇 년 단위가 된다. 그렇지만,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하는 어리석은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10부에 걸쳐 이란 전쟁을 분석하면서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전쟁을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지만, 트럼프는 합리성을 넘어선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했을 뿐이다. 따라서 지상군 투입은 개전보다 더 합리적이지 않지만, 트럼프는 그마저 넘어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승리를 원하기 때문에 여기서 물러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시민 및 거주자 대상 긴급 경고 및 대피 명령

이란은 "이 지역이 섬들을 겨냥한 작전에 이용됨에 따라, 라스 알 카이마 시는 가까운 시일 내에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든 주민 여러분께서는 첨부된 사진에 표시된 경로를 통해 최대한 빨리 도시를 떠나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이전에도 당신들의 지도자들에게 이러한 길로 빠져들어 백성의 운명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성에 대해 분명하고 반복적으로 경고한 바 있습니다. 우리의 공격 전략에서, 이전 공격에 더해 추가적인 공격을 통해 모든 공격의 근원을 겨냥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와 혁명수비대는 그러한 단계에 진입할 준비를 마쳤습니다."라고 대피명령을 내렸다.

위의 대피명령은 이란이 이 지역이 상륙작전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 기지를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이 페트로모나키들은 처음부터 미국과 이스라엘과 협력하기로 자진했거나 강요당했을 것이다. 이들의 참전은 이란이 약화되는 시점이 될 것이다. 아니면 이란이 이들 국가의 공군 기지에 선제공격을 할 경우일 것이다. 이 부패한 왕국들은 유전병으로 인해 올바르게 생각하는 능력이 상실되어 트럼프처럼 무모해질 수도 있다.

이란 전쟁이 3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카타르 가스전 폭발이라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여 전쟁의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상을 넘어서는 현실이 되고 있다. '이란 전쟁의 경제적, 지정학적 영향을 포함한 미래 전망'에 대한 포스트를 준비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하여서 조금 뒤로 미룬다. 그 사이에 계속 상황이 변하여 상황 파악에 시간이 걸리므로 포스팅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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